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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 Oct 19. 2024

늘 한결같을 순 없겠지만

# 대전 소제동에서

늘 한결같을 순 없겠지만


적어도

앞뒤가 다른 사람은 되지 말자


… 뒤통수 때리진 말란 말!!!




학교든 직장에서든 나이가 많든 적든

인간관계가 가장 어렵다고들 합니다.

한 길 사람 속조차 들여다볼 수 없으니

더더욱 어려운 듯싶어요.

 

까칠한 첫인상에 선입견을 품기도 하고,

친절한 가면에 속아 뒤통수를 맞을 때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겪어봐야

제대로 알 수 있을까 말까 한데요.

전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조차 늘 어렵기만 합니다.


특히 느지막한 나이에

타지역으로 와서 일하는 지금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뭐랄까 시그널이 다르다고 할까?

말투, 표정, 몸짓 같은 시그널이

지역마다 묘하게 달라

속내를 가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무언의 행동이 

화내는 건지, 좋아서 그런 건지, 미안하다는 건지...

첨엔 오해도 하고 

너무 당혹스럽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인간이니까 각자의 개성대로

다를 수 있는 게 당연함에도 말이지요.


그래도 여전히 

간 쓸개 빼줄 것처럼 다가오는 사람을 보면

겁부터 덜컥 나긴 합니다.

가식적인 웃음 속에 그릇된 욕망을 감춘 

위선적인 사람일까 봐...


사실, 속으로야 뭔 생각인들 못 하겠어요.

그런데 앞에선 누구보다 살갑게

친한 척, 호의적인 척, 위하는 하던 사람이

뒤에선 이 말 저 말 지어내 험담는 걸 보면

기겁하게 됩니다.

표정까지 싹 바꿔 뒤통수 제대로 때리는 사람들...


이만큼 살아보니 무뚝뚝한 사람일수록

뒤통수 맞을 일이 적긴 하더라고요.


가진 것도 없고, 대단치 않은 제게

너무 과한 친절과 호의로 다가온다면

당연히 한 번쯤은 의심해 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 무엇이건 과한 것은 부족하니만 못한 듯싶습니다.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그리고,  ~~~ 하지 않기!!!

2024. 9. 28.

대전 소제동에서 찍다


덤 :

함께 들었던 음악은 ↓↓↓




# 레트로 뉴트로 감성 가득, 골목 골목 숨은 핫플 찾기 '대전 소제동'


대전역 동광장 건너 위치한 핫플. 일제강점기 지어진 철도관사 30여 채가 남아있다는데, 1960~70년대 시멘트 · 벽돌집과 뒤섞여 시간이 멈춘 듯 느껴진다. 골목골목 미로처럼 이어진 좁고 허름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예상치 못한 반전 공간이 숨겨져 있다. 허물어져 가는 담장 너머 옛 모습을 간직한 단장한 카페며 식당들이 멋스럽다. 서울 익선동을 리모델링한 업체가 2017년부터 소제호 프로젝트를 진행해 만든 민간 주도형 도시재생 사례라지만 씁쓸한 이면이 느껴진다. 아직은 괜찮지만, 머지않아 보물을 잃어버린 동네가 되지 않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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