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기농 후추 Feb 20. 2023

인생의 단계별 퀘스트 깨기

인생이란 게임을 좀 더 쉽게 깨는 법, 독서


이제 벌써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면 내 인생은 쉽지 않은 게임이었다.


좋아하는 미술을 전공해서 좋은 대학에 갔지만, 취업의 시기를 비스듬하게 놓쳐 가고싶던 화장품 회사에는 가지 못했고 대신 방문미술을 시작했다. 길고 짧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17개 이상 있던 나였지만 방문미술 역시 쉽지 않은 게임이었다.


처음에는 학생 1명도 영업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았다.


말하는 것에 자신이 있던 나였지만, 지사장의 독촉과 지나친 성화에 나의 마음은 조금씩 병들어갔다.


지금 생각하면 그 분은 참 나를 많이 괴롭히셨다.

물론 조언을 주실 때도 있었으나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로 전화 상으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것을 몇 시간씩 듣고 있는 것은 정말 고역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4년을 일했다.


계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4년 중 2년 반은 죽어라고 참고 일했다.

지금 생각하면 거기서 버텼던 것이 기특하지만 후회도 된다. 차라리 1살이라도 젊고 자신 있을 때 괜찮은 회사를 들어갈 걸 후회도 된다.


하지만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너무 예뻤고, 교육쪽 일도 체질에 맞았다. 결국 나중에는 1:1로 하는 미술수업이 30명 이상이 되기도 했다.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 책을 읽었다.

책은 나를 안정감있게 하는 고마운 친구같은 존재였다. 방문미술을 지금은 그만둔 상태지만, 나는 여전히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때그때 관심사에 따라 다른 분야의 책들을 읽는데 항상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다.


요즘은 재테크와 관련된 서적이나 투자관련책, 소소한 힐링 에세이와 자기계발서를 위주로 보고 있다.


인생이란 게임을 보다 쉽게 깨는 방법은 여러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 읽는 게 어려운 분이라면, 처음에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가 뭔지부터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취미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그 분야의 책들 먼저 살펴보면 된다.


취미만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가 있다.

뜨개질부터 사진, 그림그리기, 미니어처 만들기, 피아노/기타 등의 악기 다루기, 요리하기 등등..


이렇게 하나씩 파생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이 익숙해져서 하나의 분야에 나름대로 전문가가 되었다면, 그 다음 다른 분야를 파고 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최근 읽었던 책 중 추천하고 싶은 책들


1. 자청의 <역행자>

부의 추월차선이나 타이탄의 도구들 한국 버전을 보는 것 같았던 자기계발서다.

처음에 나는 이 책에 대한 알 수 없는 반감이 있어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읽지 않았으면 크게 후회할 뻔한 유익한 책이다. 실제 돈 버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한 유일한 책인 것 같다.



2. 김다현의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

돈이 아주 많아야만 은퇴할 수 있는 것일까?

파이어족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일까? 라는 물음에 대한 현실적인 답변이 되어준 책이다.

5년만에 40대 조기 은퇴에 성공한, 어느 부부의 이야기이다.



3. 쩡찌의 <땅콩일기>

이건 그냥 만화가 아니다.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진지한 만화다.

조금은 어렵지만 마음에 위로가 되고, 미처 닿지 못했던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힐링 도서다.




책 읽기에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


스스로의 성장과 재미를 위한 것이지, 독서는 억지로 꼭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에는 짧게라도 자기 생각을 독후감처럼 쓸 수 있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그리고 그 책이 나의 인생의 어떠한 부분에 도움과 영향을 주었는지도 함께 생각해보자.

(책이 별로였으면 별로라고 적어도 된다)


책이 지금은 어쩌면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언젠가 독서 하는 그 자체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전 06화 이십대 시절 그린 나의 졸업전시 작업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