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임신하고 누워 지내다가 나와서 그린 풍경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2017년 3월에 임신해서 4개월 가까이 누워서 지냈다. 초초노산에, 초산인 데다가 나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였으니. 임신이라고 주변에 말을 하지 못한 채 누워서 지냈다. 조심스러웠다. 매일 잠만 잤다.
그러다가 4개월쯤 되어서 조심스럽게 밖에 나왔다. 그때 서점 가서 차를 마시며 바깥을 바라보다가 그린 그림이 바로 이 그림이었다.
7년 만에 마주한 그림.
서점 카페에서 내다본 풍경이었다.
카페에서 음료수 마시며 그린 바깥 풍경. 시원한 건물 안에서 내다보는 바깥 풍경은 평온했다. 실제 밖은 덥고 습하고 짜증 날지라도... 멀리서 본 풍경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