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청핀서점(성품서점, the eslite bookstore)
청핀서점(誠品書店)은 우리나라의 교보문고 같은 대만의 대표 대형서점이다.
한자를 우리식으로 읽어 성품서점으로 부르기도 한다.
'정성으로 만드는 품질과 품성'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대만은 책을 사랑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청핀서점은 대형서점에 속하지만, 도시 곳곳에 독립서점들도 많이 자리 잡고 있다.
모든 청핀서점이 24시간 운영하는 것은 아니고, 현재는 타이베이 시청역 근처에 있는 신의점만 24시간 운영한다. (24시간 운영 서점은 공식사이트 참고)
술집, 쇼핑몰에 지친 사람들에게 밤의 서점이라니.
책으로 둘러싸인 서가 구석에 철퍼덕 앉아 밤새 책을 읽는다는 상상만으로 신이 난다.
타이베이 여행 중 시간을 내어 청핀서점을 가고 싶다면, 101 타워 근처 송산문창원구 내의 서점을 추천한다.
송산문창원구는 일제강점기 담배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 곳이다.
101 타워와 송산문창원구 투어와 함께 들르기 좋은 위치다.
입구에는 고층의 Eslite Spectrum Songyan Store 건물이 있고, 이곳 3층에 청핀서점이 있다.
언어를 몰라도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림책 종류도 다양하고, 갖고 싶은 디자인 제품들도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함께 여행에 동행했던 이는 귀여운 그림책을, 나는 독특한 문양이 있는 운동화를 구입했었다.
만약 젊은이들의 거리를 느끼고 싶다면? 그렇다면 시먼으로 가자.
시먼은 우리나라의 홍대 같은 곳이다.
시먼역 근처에도 청핀서점이 있다.
돈이 없으면 청핀서점은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문화가 없다면 살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청핀서점 창업자 고 우칭유 회장
인터넷 자료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종이책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서점은 단순히 종이책을 사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소비하고 창출할 수 있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플랫폼이다.
약속시간까지 애매한 시간을 보낼 때,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고 싶을 때,
한 장 한 장 넘기며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고르고 싶을 때,
여전히 서점을 찾는다.
만약 서점에서 내가 아끼는 책에 대한 토론을 한다면?
지금은 듣기 힘든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어느 날 명작 영화 감상회가 열린다면?
서점에서 다양한 문화적 거리를 접할 수 있다면,
그래서 사람들이 각자의 기대를 가지고 서점을 방문한다면 서점의 설 자리를 더욱 굳건해지지 않을까.
물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마음이 들게 하는 마케팅이 필수겠지만.
*청핀(誠品, eslite)은 서점뿐 아니라 공연, 전시, 외식, 호텔 사업 등을 하는 그룹이다.
참고자료>
공식사이트 https://www.eslitecorp.com/
나우 매거진(Nau Magazine)(Vol. 2): 타이베이(Taipei), 로우프레스, 2018.03.12.
*대만 여행을 준비한다면 위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