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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너지드링크 Feb 09. 2024

운동은 숨쉬기 운동이죠.

운알못 나의 이야기

각종 방송이나 책에서 강조하는 운동.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만 해도 (나 때는 말이야~ ) 체력장이란 게 있었다.

윗몸일으키기, 달리기, 오래 매달리기, 멀리뛰기 등.  제한된 시간 동안 개수를 채워야 하기에  몸에 스프링을 단 것처럼 윗몸을 일으키고, 입에서 쇠맛이 날 때까지 달린 기억들도 이젠 아련하다.

그렇게 죽어라 달리고 뛰었지만 대학교에 들어간 직후부터는 운동 생각은 사라졌다.

어릴 때부터 골골거린 편이라 어깨가 쑤시면 '비가 오려나' 이런 식으로 날씨를 예측하기도 했지만, 남들이 들으면 축복받은 몸이라 할 만큼 살이 찐 적도 없으니 다이어트 삼아 운동을  한 적도 없다.


그렇게 숨쉬기 운동만 반복하며 살아도 혼자 살 때는 별 불편이 없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건 내 체력으로 버틸일이 아니었다.

더더 저질체력이 극 저질체력으로 바뀌어 가는데도 신경 안 썼다.

그런데 내가 정신을 번쩍 차린 일이 있었다.

모임에서 알게 된 분들과 청계천 걷기를 하게 되었는데,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인데 잘 들 걷고  계셨다.  하지만 나는 10분을  걷고 허리가 너무 아파서 더 걸을 수가 없었다.


내 신체나이가 얼마나 많은지 그때 깨달았다.


운동 안 하던 사람한테 갑자기 한 시간씩 운동하라면 가능할까?

아무리 정신 번쩍 드는 경험을 한다 한들 사람이 쉽게 바뀌진 않더라. 나는 그래서 청계천 사건 이후로 걷기부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운전을 즐겼다면 이젠 좀 더 걷기 위해 더 멀리 돌아갈 수도 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걷기 인연으로 2019년에 김승호 회장님을 실제로 만났고 걷기 모임도 가입했다. 그 이후로 '쭉 운동인으로 살았습니다'라고 해피엔딩으로 쓰고 싶지만 한동안은 오직 걷기만 했다.

그러다가 2023년 1월부터 부자습관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화요일은 온라인 PT. 목요일은 필라테스를 하면서 조금 더 운동에 진심이 되었다.


예전 같으면 스쾃 300개라고 하면 말도 안 된다고 소리쳤는데 이제는 50개 정도는 거뜬하다. (300개는 1년에 한두 번? ㅋㅋ)

내 몸과 친해지고 나니 체력도 올라갔다.  물론 매일 몇 시간씩 운동하는 운동녀는 아니지만 그래도 숨쉬기만 하던 내가 달라진 것에 스스로 칭찬을 한다.

내일은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건강목표에 꾸준한 운동도 추가하면 어떨까 싶다!

다들 복 많이 받으시고요!


연휴에 시간 되시면 《영양제특강》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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