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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책장봄먼지 Mar 17. 2024

돌아보고 내다보고6

일요일은 일주일의 루틴을 실행하는 날. 일요일마다 '매일 글쓰기'를 기준으로 한 주를 돌아보고 다음 한 주를 내다본다.



1. 월요일

첫날부터 '매일 글쓰기' 펑크를 내고 도망간 봄봄. (이번 주는 시작이 힘들었다는 변명만 남기고 총총.)



2. 화요일

1) 시작이 힘들 땐, "뛰면 돼." (brunch.co.kr)

한 주의 시작부터 엄중한(?) 회의가 있었고 다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유독 월요일이 무겁거나 버겁게 느껴졌다. 이를 타파할 좋은 방책이 없을까, 하던 차였는데 바로 이게 있었다! '달리기!' 업무의 부담이 나를 짓누를 때는 달리면서 가볍게 흩날려 버리기로~  이 글에서 뽑은 한 줄은...

"걸을 땐 바람이 좀 차가웠지만 달릴 땐 바람이 시원했다. 걷기만 할 땐 못 느끼던 나의 오장육부가 내 온몸에서 들썩인다."



2) 이모일지 연재 브런치북

18화 영웅이 되는 1초의 순간들 (brunch.co.kr)

화요일은 이모일지 연재하는 날. 주변에 숨어 있는 작은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 세상을 떠들썩하게 구하는 자만이 영웅은 아니다. 육아의 세계에 동참하는 모든 인력은 이 구역의 당당한 영웅들이다. 이 글에서 건져 올린 한 줄은,

영웅은 특별한 자격증을 보유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단 1초라도 내어줄 수 있다면.

1초와 1초와 또 1초. 그 무수한 1초들을 사랑으로 채울 수만 있다면.



3. 수요일

19화 나를 빌려 쓰는 인간들 (brunch.co.kr)

돈과 시간, 마음. 나에게서 이런 것들을 빌려 쓰는, 그리고 제때 갚지는 않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뭐 어떤가. 주고 나면 그뿐. (요즘은 나도 인색해지고 각박해져서 마음을 자꾸만 잠근다. 속세에 물들었다.) 예전의 나를 돌아보며 줄 수 있었던 때가 그래도 행복했구나, 싶다. 이 글에서 뽑은 한 줄은,

"나의 청소년들에게 자발적으로 ‘삥’을 뜯겼듯이, 조카들에게도 나는 이제 호구가 되고자 한다. 이 이모는 후회도 미련도 남지 않는 사랑을 줄 생각이다. 그들에게 마구잡이로 ‘삥’을 뜯길 예정이다."



4. 목요일

02화 오늘의 위로 (brunch.co.kr)

회의를 하러 나갔던 날이라 글을 쓸 형편이 아니었다(라고 핑계를 대며 글을 안 쓰려고 했다.) 그런데 연재 브런치북을 발간하겠다고 호기롭게 밝혀 놓고 단 2주 만에 펜을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쓰려던 글감을 대충 고쳐서 아주 대충 발행하자 싶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맥락상 어울리지가 않는 글이었다. 괜히 나 혼자 마감에 쫓기며 머리를 쥐어짜다가 그냥 될 대로 돼라 싶은 심정으로 글을 올렸다. 그랬는데+_+ 어느 브런치 작가님께서 최고의 박수를 댓글로 보내 주셨다. 부족한 글에 응원을 받고 보니 '위로일지'를 쓰다가 내가 위로를 받는구나, 싶었다. 다음에 연재할 이야기도 열심히 써 보자, 라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 뽑은 영예의 한 줄은,

"너, 이름이 갖고 싶어?"

"응!"

깨어나서 가장 반짝이는 눈빛이다. (아니, 로봇이니까 그냥 눈깔이라 해야 할까. 그래도 그 순간 좀 반짝이긴 했다. 어딘지 모르게 별빛 같던 눈깔, 아니 눈빛.)



5. 금요일

09화 자녀가 어떻게 되세요? (brunch.co.kr)

'이모 사용법'이라는 연재 브런치북에 들어갈 뻔하였던 에피소드였는데 아무래도 '비혼일지' 쪽에 어울릴 것 같아서 전략을 수정하였다. 새로 겪은 내용을 덧보태고 '비혼을 때리는 말들'이라는 브런치북 제목에 맞게 이번 이야기의 소제목도 구색을 맞추어 보았다. 소제목이 그 나름 마음에 든다. 이 글의 한 줄은,

 "'나'라는 사례는 비혼을 통칭할 수 없다. 하나의 선명한 색깔만이 색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듯, 비혼의 스펙트럼도 매우 다채롭게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을 것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내고 있을 것이다."



6. 토요일

너를 위한 B컷 (brunch.co.kr)

우연히 서점에서 데려온 책인데 1000% 만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청소년 소설이었다. 그래서 브런치 글로 소개하는 일이 더 즐거웠다는 후문. 이 글에서 뽑은 한 줄은,

"편집해야 할 것은 다만 우리의 '편견'일 뿐이다."



자, 다음은 이번 주 글쓰기 시상식이다.




<내 마음대로 1~3위>

1위 02화 오늘의 위로 (brunch.co.kr)

하루가 끝나기 전에 부랴부랴 쓴 글이면서 겨우겨우 끄집어낸 스토리인데 그 나름 개연성이 생긴 것 같아 1위로 선정~ 창작의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하게 하는 글이었다.


2위 18화 영웅이 되는 1초의 순간들 (brunch.co.kr)

돌아보면 우리 식구들이 쌍둥이 육아를 하며 어떻게 버틸 수 있었는지 아득할 때가 있다. 그때 쌍둥이 조카를 물심양면 키워 냈던 작은 영웅들이 있었다. 그 영웅들에게 감사하며 2위로 선정.


3위 시작이 힘들 땐, "뛰면 돼." (brunch.co.kr)

한 주의 시작을 열어 준 글. 이 글이 없었다면 시작이 더욱 힘들었을 것. 고마움을 전하며 3위로 선정.




3월 2주 차에는, 순서와 상관없이 4~5개의 글은 계획대로 썼다. 하지만 월요일부터 삐걱거려 자칫 글쓰기가 산으로 갈 뻔하였다. 역시 시작은 중요하다;


자, 그럼, 이번엔 내다보기. 3월 3주 차. 다시 나를 찾아 글쓰기를 떠나야지!


이번 주는 현실 공간에 집중하느라 브런치 공간에서 오래 머물지를 못했다. 앞으로도 글 쓰는 일에 게을러질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걱정에 에너지를 쏟는 대신 (지금은 일요일 밤이니) 우선 잠부터 자기로 했다.


안녕히 주무세요들~~



오늘의 추천곡.

https://youtu.be/Zz9CgaEzfFY?si=QTj-n2GG0kACRx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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