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에게 간은 없었다
이미지 출처: ChatGPT 생성형 AI — 실제 인물이 아닌 ‘상징적 인물’의 표현입니다.
성적 착취와 폭력이 직접적으로 묘사됩니다.
아이의 잇몸이 유두를 눌렀다. 이나의 팔 안쪽 면적에 뒤통수의 무게가 실렸다. 흡입하는 압력이 젖가슴 안쪽 근육을 팽팽하게 당겼다. 한쪽 모유가 비워지자, 이나가 아이의 방향을 바꿨다. 혀끝이 닿자 유선에서 젖이 배어 나왔다. 아이의 턱밑으로 하얀 액체가 흘렀다.
입술 사이에서 유두가 빠져나왔다. 아이의 가슴을 어깨에 밀착시키고 등을 두드렸다. 식도에서 트림이 터지고 시큼한 젖 냄새가 이나의 쇄골 위로 흩어졌다. 등이 아기침대 이불에 닿았다. 입술 주위에 작은 주먹이 올라간 채, 아이의 가슴이 일정한 간격으로 오르내렸다.
이나의 손이 옷장 안에서 멈췄다. 붉은 원피스. 옷걸이째 빼내어 앞가슴에 겹쳤다. 거울 표면. 원피스 밑단 아래로 노출된 허벅지 맨살. 벌건 직물이 목을 지나 가슴을 압박했다. 모유가 비워진 쪽은 면이 들떴고, 차 있는 쪽은 밀어냈다. 머리카락을 빗어 넘겨 귀 뒤로 고정했다. 거울 안쪽. 원피스 목선 위로 쇄골 뼈가 돌출되어 있었다. 양쪽 입꼬리 근육이 위로 당겨졌다.
시곗바늘이 남편의 퇴근 시간을 넘어섰다. 맨발 바닥이 부엌 마루에 닿았다. 이나가 수도꼭지 밸브를 돌렸다. 쏟아진 물줄기가 냄비 뚜껑을 때렸다. 튄 물방울이 마루 위로 떨어져 나뭇결을 타고 번졌다. 수압의 소음이 약해질 때마다 고개가 현관 방향으로 미끄러졌다.
ㅡ삑, 삑삑.
이나가 수도 밸브를 잠갔다. 구두 뒤꿈치가 현관 턱을 쳤다. 방문이 열렸다 닫혔다. 아이의 호흡이 문틈으로 새어 나왔다. 마루를 밟는 마찰음이 싱크대 앞까지 이어졌다. 이나는 돌아보지 않았다. 팔이 뒤로 뻗어 나갔다. 남편의 손목을 쥐었다. 자신의 허리 옆으로 끌어 붙들고 말했다.
“늦었네? 밥은 먹었어?”
잡힌 손목에 체중이 실리지 않았다. 손목이 밑으로 처졌다. 거친 날숨만이 귓바퀴에 닿았다.
“원피스 색 어때?”
떨어지는 손을 당겨 자신의 허리 위로 밀착시켰다. 붉은 원피스 직물 위로 손바닥 면적이 닿았다. 이운의 손은 그 위치에 고정되었다. 이나가 골반을 뒤로 밀었다. 그의 복부에 닿았다. 닿은 면적에서 딱딱한 것이 없었다. 그의 손을 잡아 원피스 어깨끈 쪽으로 끌어올렸다. 끈이 팔뚝 아래로 미끄러졌다. 반대쪽도 이어졌다. 붉은 옷이 가슴 아래로 겹쳐 접혔다. 모유가 찬 한쪽 유선에서 젖이 배어 나왔다.
노출된 가슴 위로 그의 손바닥을 얹었다. 손가락 관절이 굽혀지지 않았다. 펴진 채 면적만 닿아 있었다. 이나의 손이 싱크대 턱을 쥐었다. 원피스 밑단을 허리까지 끌어올리고 속옷을 내렸다. 골반을 다시 뒤로 밀었다. 엉덩이 맨살이 바짓단 직물에 맞닿았다. 아무것도 밀고 오지 않았다.
“여기.”
수도꼭지에 맺혀 있던 물방울 하나가 싱크대 바닥 스테인리스를 때렸다.
“여기 있잖아…”
이나의 눈은 싱크대 안쪽 스테인리스에 고정되어 있었다. 번들거리는 금속 표면에 일그러진 자신의 얼굴이 맺혔다. 입이 벌어진 채. 위로 당겨졌던 입꼬리 근육은 처져 있었다. 이운의 이마 뼈가 이나의 등 한가운데로 떨어졌다. 그의 발끝이 마루에서 떨어졌다. 이나는 밑단을 쥔 손의 악력을 풀지 않았다. 이운의 무릎이 마룻바닥으로 내려갔다. 둔탁한 소리. 등에 실리던 체중이 밑으로 꺼졌다. 이마가 골반, 허벅지 뒤 맨살을 타고 미끄러져 내렸다.
이나가 몸을 돌렸다. 어깨끈이 팔뚝에 걸린 채. 맨가슴이 드러난 채. 바닥에 무릎을 꿇은 남편이 이나의 복부에 얼굴을 파묻었다. 말려 있는 붉은 천 위로 눈물이 번졌다. 남편의 어깨뼈가 불규칙하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입에서 터진 뜨거운 숨. 이나의 두 손이 그의 머리를 감쌌다. 주방 안쪽에서 냉장고 모터가 돌아갔다. 쥐고 있던 밑단 천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졌다.
카운터 위에 커피잔 두 개. 하나는 식어 있었다. 하나는 입이 닿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소희의 시선이 자신의 손등뼈로 떨어졌다. 굳어버린 갈색 얼룩. 팔이 툭 떨어졌다. 배꼽 아래가 뭉쳤다. 한낮, 눈 초점이 멈췄던 남자의 손등. 그 피부와 맞닿았던 열이 손바닥에 남아 있었다. 소희의 양손이 카운터 모서리 나무를 쥐었다.
위층에서 마루가 울었다. 박 씨 방은 조용했다.
계단에서 슬리퍼 끄는 소리가 내려왔다. 정희가 수건을 어깨에 걸고 카운터 앞을 지나갔다. 검은 나일론 스타킹이 종아리 피부를 압박하고 있었다.
“탕 됐어?”
“네. 받아놨어요.”
소희의 손이 커피잔을 싱크대 안으로 옮겼다. 입술이 닿지 않은 잔의 각도가 기울어졌다. 검은 액체가 배수구를 타고 쏟아졌다. 소희도 세면장 쪽으로 걸음이 이어졌다. 세면장 문. 선반과 플라스틱 바구니. 정희가 수건을 선반에 얹고 옷을 걷어냈다. 스타킹 위로 손이 갔다. 허벅지 중간 지점. 화상 자국이 드러났다.
소희의 시선이 그 굴곡에 한 번 맺혔다 떨어졌다. 바구니 안으로 스타킹 뭉치가 던져졌다. 유리문을 밀자, 수증기가 얼굴에 닿았다. 물이 쇄골 아래까지 찬 탕. 정희의 등뼈가 타일 벽에 붙었다. 소희의 체중이 물속으로 섞였다. 수면이 턱 아래까지 오르고 젖은 머리카락이 위로 둥글게 뭉쳐졌다. 귓바퀴가 그 아래로 짓눌려 가려졌다.
“선영인 오늘도 안 왔네.”
“네.”
정희의 눈꺼풀이 닫혔다.
“걔 남자가 또 때린 거 아냐.”
소희가 대답하지 않았다. 물속에서 무릎을 당겼다.
“선영이 여기 온 지 얼마나 됐지…”
정희가 물속에서 손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소희야.”
“네.”
“오늘 낮에 카운터에서 소리 나던데. 남자 우는 소리 같은 거.”
소희 손이 물속에서 멈췄다.
“… 수신기 점검하다 울린 거예요.”
“수신기가 사람처럼 울어?”
소희가 입을 다물었다. 물이 턱 밑에서 출렁였다. 수도꼭지에서 물방울이 수면을 한 번 찍었다. 동그라미가 번져 소희 턱 밑에 닿았다.
“정희이모.”
“응.”
“나 얘기 하나 해도 돼요?”
정희가 고개를 돌렸다. 소희는 일렁이는 물속을 보고 있었다.
“우리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게 있어요.”
소희 목이 물 위로 올라왔다.
“귀요.”
“귀?”
“긴 귀. 하얗고 긴 귀가 머리 위로 솟아 있어요. 저한테.”
정희가 소희 머리 위를 봤다. 뭉쳐진 젖은 머리카락. 수증기 외에 다른 형태는 없었다.
“사람들 눈에는 안 보여요.”
소희가 머리카락을 잡아 내렸다. 젖은 머리가 어깨로 쏟아지고 목을 타고 가슴 위로 내려갔다. 하얗고 긴 살덩이 두 개가 수직으로 솟아 있었다. 수분을 먹은 끝부분이 아래로 꺾였다. 정희의 눈 안쪽에는 젖은 머리카락의 실루엣만 맺혀 있었다.
“보여요?”
“… 아니.”
소희의 손이 머리카락을 다시 거슬러 올렸다. 손가락이 떨렸다.
“엄마한테 처음 귀가 나타났대요.”
정희가 물속에서 몸을 돌렸다. 소희 쪽을 향했다.
“외할머니는 엄마 귀가 안 보였대요. 손이 닿지도 않았대요.”
젖은 머리카락 끝이 소희 손가락에 감겼다.
“그래서 매일 밤 엄마 머리를 빗겨서 묶어줬대요. 귀가 있을 자리를 덮어주려고.”
정희의 입술이 떨어졌다 다시 맞붙었다.
“엄마가 잠들면 어딘가로 갔어요.”
소희가 물속에서 자기 배를 짚었다.
“나도 그래요. 잠들면 가요. 빈방에 오래 있어도 가요.”
“… 지금도?”
“네.”
백색 수증기가 두 사람의 호흡 사이를 채웠다.
“근데 오늘 온 사람이요. 소방서에서 온 사람.”
소희가 물속에서 고개를 들었다. 정희를 봤다.
“제 귀가 보인대요.”
“…그래서 그 남자가 운 거야?”
“모르겠어요. 제 손을 잡고 있다가… 눈이 비었어요. 한참 뒤에 돌아왔는데, 울고 있었어요.”
정희의 팔이 물을 갈랐다. 소희의 손등을 덮어 쥐었다.
“소희야.”
“네.”
“그 사람이 너를 볼 수 있다는 거잖아. 다른 사람들은 못 보는 걸.”
정희가 소희 손을 놓지 않았다.
“그게 무서운 거야, 아니면…”
말이 거기서 끊겼다. 정희가 소희 눈을 보고 있었다.
소희가 대답하지 않았다. 물속에서 배 위에 올린 손이 그대로였다. 배꼽 아래가 뭉친 채 풀리지 않았다.
“모르겠어요.”
어둡고 좁은 방. 이불이 젖어 있었다. 소희가 상체를 일으키려 했다. 배꼽 아래가 돌처럼 딱딱했다. 귓바퀴에 열이 올랐다. 베개에 짓눌린 쪽부터. 마찰열이 귓구멍 점막을 타고 머리뼈 안쪽으로 번졌다. 바닥 장판이 밀려나고 덮고 있던 이불도 사라졌다.
등뼈 아래로 축축한 천 조각이 깔렸다. 피임 고무 냄새. 혈액의 비린내가 입 안에 들러붙었다. 눈꺼풀이 열렸다. 방의 천장이 아니었다. 팔 근육이 늘어지고 당겨지지 않았다. 배꼽 아래에서 허벅지까지 감각이 끊어진 상태.
고무 밑창이 바닥 합판을 긁는 소리. 귀 옆에서 멈췄다. 손아귀가 턱뼈를 틀어쥐고 측면으로 꺾었다. 아래턱을 짓눌러 입을 찢듯 벌렸다. 팽창한 차가운 살덩이가 식도 쪽으로 파고들었다. 혓바닥을 짓누르는 압박감. 목구멍 안쪽이 찔릴 때마다 반사적으로 눈 밖으로 물이 밀려났다. 머리카락을 움켜쥔 손이 머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침대틀이 삐걱거리는 것과 같은 간격으로. 거친 이물감이 빠져나갈 때 턱밑으로 타액과 체액이 엉겨 흘렀다. 철분 냄새에 섞인 짐승의 악취. 내장 안쪽에서 부패하는 냄새.
바닥에 짓눌린 쪽 귓바퀴가 접혔다. 체중이 실린 마찰 부위의 온도가 치솟았다. 짓무른 붉은 피부. 열감이 다시 머리뼈를 덮었다. 반대쪽 귀로 울림이 옮겨갔다. 등뼈를 덮던 축축한 천 조각이 사라졌다. 이불의 감각이 등뼈 밑으로 돌아왔다.
소희의 척추가 이불 위로 둥글게 말려 있었다. 입술 점막이 파열되어 입 안에 철분 맛이 퍼졌다. 아랫입술을 짓씹고 있었다. 손톱 밑에 뜯겨 나온 이불솜이 박혔다. 배꼽 아래가 텅 비고 뭉쳐 있던 자리가 뚫려 있었다. 그 안에서 바람이 올라왔다.
소희는 얼굴을 베개 위로 처박았다. 두피를 뚫고 솟아오른 하얀 귀 두 개. 베개가 눈물을 받았다.
어둠 속에서 귀만 하얗게 떨렸다.
먼저, 프롤로그의 문을 열어 주세요.
이 작품은 잊혀서는 안 될 역사의 상처를 기억하며 쓰였습니다. 성적 착취와 폭력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작품 속 인물과 사건은 모두 허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