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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용암 Oct 06. 2018

#05_다양하게 움직이며 성장하기

성장(成長), 소홀히 여겼던 움직임의 위대함

로마의 철학자 루시우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는 "노년의 무성한 백발과 깊은 주름을 보고 그가 오래 인생을 살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 백발의 노인은 오랜 인생을 산 것이 아니라 다만 오래 생존한 것일지 모른다." 그러면서 "출항과 동시에 사나운 폭풍에 밀려다니다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같은 자리를 빙빙 표류했다고 해서, 그 선원을 긴 항해를 마친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긴 항해를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오랜 시간을 수면 위에 떠 있었을 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나이가 든 사람이나 오랜 인생을 산 사람을 보고 '어른'이라 부른다. 어른은 다 자란 사람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다. 인생에서 겪은 수많은 경험들은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세네카에 말처럼 경험이 없이 오랜 시간 생존만 해온 사람들도 있다. 다양한 경험하지 않는 고립적인 삶은 인생에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없고 더 힘들어지게 된다.




“코어 근육(Core muscle)


신체에도 인생 경험처럼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부위가 있다. 바로 코어 근육이다. 코어 근육은 인체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코어 근육이란 명칭은 단수를 지칭하지 않으며 여러 근육들의 그룹을 엮은 용어로 사용된다. 코어 근육은 척추를 안정화시키는 일을 하며 사지(팔, 다리)가 움직일 때 가장 먼저 사용되는 근육이다. 사지 움직임 시 척추의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어떠한 근육보다 먼저 사용된다.


해부학적 위치: 요추-골반(횡격막-골반기저근)

기능학적 역할: 요추-골반의 안정화(정적, 동적)

대표적인 근육: 복횡근, 복사근, 복직근, 횡격막, 골반기저근, 다열근


두꺼운 판자라는 의미의 플랭크(plank)는 코어운동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운동이다. 플랭크가 많이 알려진 것은 동작이 간단하고 코어에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근력운동을 할 때 다양한 동작을 많이 시도하지만 코어운동은 오직 플랭크만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플랭크는 좋은 운동이지만 플랭크만 고집하는 것은 고립된 인생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


코어근육



“정적 vs 동적


플랭크는 팔다리가 지지된 상태에서 척추 정렬을 유지하는 정적 운동이다. 플랭크 운동만 고집했다면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은 일생 생활에서는 척추를 안정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팔다리가 움직이는 동적 상황으로 바뀐다면 코어 근육은 척추를 안정화시키기 어렵게 된다. 플랭크로만 훈련된 코어 근육이 동적 운동(팔다리 움직임, 회전하는 움직임)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아 익숙하지도 않고 버틸 힘도 없기 때문이다.


정적 코어운동(좌)과 동적 코어운동(우)


새로운 도전과 경험은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며 힘(능력)을 갖게 된다. 새로운 움직임 또한 코어 근육에게는 어렵고 힘든 경험이다. 인생의 풍파를 견딜 만한 강한 신체를 만들기엔 플랭크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 코어 근육이 잘 성장하길 바란다면 긴 항해와 같은 다양한 움직임을 계속 경험해야 한다. 우리의 정신이 인생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처럼 우리의 신체도 새로운 움직임(운동)을 통해 계속 성장할 수 있다.


정적 코어운동(좌)과 동적 코어운동(우)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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