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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이 Sep 10. 2024

<DAY 2> 12분의 요가타임


오늘은 사실 잠을 푹 잤다.


5:40분에 눈을 떴다.


그러나,


계속 snooze버튼을 누르다가 결국, 7시 10분에 기상했다.


그래도 어제보다 10분 더 일찍 일어났다고 위안을 해봤지만 아~~ 역시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일찍 일어났다가 다시 눈을 감으면, 더 깊게 잠에 빠지곤 한다. 마치 심연에 빠지듯, 푹 자게되지만 일어나면 더 피곤한 그런 느낌이다.


차라리 바로 일어나는 게 훨씬 낫다.


그래도 이번에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연재 브런치북까지 시작했으니 완전한 성공은 아니어도 반쪽짜리 성공이라도 하고 싶다. 삶의 조그만 변화를 만들고 싶다.


오늘은 양치질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유튜브 영상을 켰는데 12분짜리 요가 영상이 보였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스트레칭은 매일 하는 편이라, 웬만한 영상은 곧 잘 따라 하는 편이다.


아침에는 몸이 뻐근하고 간단한 스트레칭도 더 힘이 든다.


하지만 그만큼 온몸의 감각이 예민하다.


시각도, 촉각도, 청각도, 어느 때보다도 예민하다.


이 예민하디 예민한 순간이 오히려 몸과 정신이 맑은 느낌이다.


잡념이 없고 오로지 내 몸의 움직임에만 집중하는 순간.


마지막 다운독 자세에서 고양이처럼 기지개를 쭉 켰다. 이 자세는 원래 발바닥이 땅에 닿아야 하지만, 아침에는 잘 닿지 않는다.


유튜브 서리요가 vs 고양이

평소보다 더 살짝 개운해진 몸을 이끌고 출근길에 나서본다. 익숙해지면 운동 시간을 12분에서 30분,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리고 싶다.


아무래도 나의 경우에는 몸의 개운함이 하루의 기분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다. 굳어 버린 몸으로 교무실에 앉으면 인생도 굳는 것 같다.


몸 푸는 시간을 더 늘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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