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누구에게도 나 스스로에게도 표현을 잘 안 해서 잘 알고 있던 것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브런치를 하면서 알게 된 여러 작가님들의 이야기도 나에게는 무척 감동적이었다. 비록 인터넷 상의 만남이지만 덧글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 것도 나에게는 진실되게 느껴졌고 나도 진심이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더 솔직할 때가 있는 것처럼, 브런치에서는 뭐든지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세상에는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세계가 뚜렷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라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동시에 보통은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과 거리감을 느꼈는지도 생각이 났다.
나는 어딜 가든 인기가 많고 사람들이 좋아해 주지만, 내 속내를 잘 드러내지는 않는다. 드러내도,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항상 느껴졌기 때문이다. 주변에도 의지를 하거나 내 경험을 공유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터놓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항상 고독했던 것 같다.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주제들이 별로 와닿지 않아서 보통 사람들에게도 크게 관심이 없고 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었다.
나는 결국에는 내 이야기를 할 곳이 필요했던 것 같다.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힘들게 살아온 나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나를 표현할 공간이... 그리고 마음에 점점 숨통이 트이는 것이 조금씩 느껴진다. 그동안 어설프게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더 채우려고 시도했던 가식적인 시도들(영양가 없는 만남들, 무의미한 노력들)이 우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