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아무리 예쁜 사람을 보아도 다시 뒤돌아보지는 않는데,
보기 전부터 설레며 기다린다.
볼때면 동지섣달 꽃 본 듯이 쳐다만 본다.
보고 나서도 또 뒤돌아보며 미소 짓는다.
혹시라도 닮은 사람이 지나가면 한번 더 뒤돌아본다.
예쁜 걸 보면 보여주고 싶다.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나에게 보름달을 보내왔다.
그렇다.
밤 같은 주변을 바꾸는 재주가 있다.
자꾸만 따라다니면 날 비춘다.
보일듯한 무늬는 보이지 않는다.
가까이 있지만 신기하게도 저만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