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한이 있는 일을 담당해본 적이 있나요?
마감이 있는 웹툰, 보고서를 내야하는 프로젝트, 과제 등등.
처음에 기한이 주어지면 여유롭다고 생각하다가도 시간은 가는데 결과물이 안 나오면 초조해집니다.
발표를 해야 된다면 사실 완성을 못 했다고 고백하는 장면을 상상하기도 하지요.
저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특성상 키워드와 주제를 찾아내는게 중요한데요, 이게 아이디어를 계속 발굴해야 되는 유튜브 콘텐츠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저는 매일 블로그를 쓰니까 슬슬 아이디어가 바닥난다는 느낌도 들어요. 한 8개월정도를 매일 쓰다보니 그렇네요.
이 글을 쓸 때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보통 하룻동안 들었던 생각과 느낌을 자연스레 쓰려고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쓸 내용을 생각해내지 못했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결혼식도 갔다오고 좋아하는 노래 연습도 했는데, 글로 옮길만 한 감정을 찾지 못했어요.
억지로 쓸 수는 있었지만 왠지 나를, 나중에 이 글을 볼 독자분들을 속이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강남까지 결혼식을 가느라 고생하기도 했고, 피곤하니까 그냥 글쓰기를 넘길 수도 있었어요.
꾸준함은 중요하지만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혹시 모르니 컴퓨터를 한 번 켜보았습니다. 브런치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글쓰기를 눌렀습니다.
하얀색 빈 화면과 제목 부분에서 깜빡이는 커서를 보니 글감이 생각나더군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에서 봤던 내용입니다.
기한이 있는 일을 할 때 미리 하지 않고 마감에 쫓겨서 일을 하면 오히려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미리 해놓으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최고의 작업물을 만드려고 노력하지 않나봐요.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기한이 있는 일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모든 곳에서 기간 제한이 있는 일들이 있죠.
시간에 못 맞춰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고 포기한 채 놓아버리기도 하지요.
경계해야할 점은 스트레스가 우리를 좀먹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저절로 해결될지도 모르고, 나중에 해결법이 떠오를지도 모르는데 스트레스가 나의 정신과 몸을 망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죠. 그렇게 하지는 않는게 좋겠어요.
여러모로 나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테니까요.
물론 모든 일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예요.
분명 노력이 필요할 때가 많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자기가 해야 되는 일이 있는데 노력을 해도 안 된다면 편하게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종이를 자르려는데 칼이 안 들면 가위도 써봐야지요.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에서도 강조하더군요.
걱정하는 일의 80%는 일어나지 않는다고요.
저도 매일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만 데일 카네기의 말을 생각하며 걱정을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본래 계획적인 사람이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물의 흐름에, 파도에 몸을 맡겨보세요.
의외로 바다가 우리를 목적지에 데려다 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