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방황하는

by 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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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다가 목표가 지나가면 허무함을 느낄 때가 있나요?

좋은 대학교에 가려고 수능만 보며 몇 년간 공부하다가 수능을 치면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느낌 같은거요.

성공 또는 실패의 여부와 상관없이 목표가 지나가버리면 허무해지기도 하네요.


저는 며칠 전 1년 정도 준비한 자격증 시험을 치뤘는데요.

불합격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정도로 시험을 잘 못 봤습니다.

시험 결과는 2개월 후에 나오니 그렇다치고, 이제 다음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데요.

갑자기 에너지를 전부 잃어버린 것 같아요.


1년간 자격증 시험만 보고 계속 공부를 하다가 이제 공부할 게 없어지니까 허무해진거죠.

소위 '현자타임' 이 왔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동안 미뤄뒀던 영어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어도 되지만요, 왠지 그냥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예요.

하루종일 유튜브만 보고 싶지는 않은데 다른 걸 할 힘이 안 나네요.


다른 생활로 바꾸려면 발동이 걸릴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제가 글을 쓰는 입장이다 보니 독자분들께 뭔가 좋은 이야기를 들려드려야 할 것만 같은데, 이번엔 제가 조언을 구하고 싶네요. 이런 경험이 있는 분들한테요.


명상에는 '마음챙김'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저도 명상을 잘 아는건 아니지만요, 기초적인 개념정도는 알고 있어요.

'마음챙김'은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거예요. 잡생각을 흘려보내면서 지금 내가 느끼는 감각에 집중하는거죠.

시각, 후각, 미각, 청각, 후각...지금 느끼는 감각이요. 또는 호흡에 집중하기도 하고요.


우리는 일상적인 걸 당연하게 생각하잖아요.

숨 쉬는것, 발로 땅을 디디는 것,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소리.

현재에 집중하면 쓸데없는 걱정이나 일어나지 않을 일을 상상하는 걸 피할 수 있죠.


마음챙김 명상을 책으로 배워보니 나의 생각이나 상태를 제3자가 보듯 객관적으로 보라는 말이 있더군요.

꼭 명상이 아니더라도 삶에 유용한 개념인 것 같았어요. 우리가 화날 때 제3자의 관점으로 '아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화가 가라앉더라구요.


지금 제 상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니 심술을 부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열심히 준비한 시험을 생각보다 잘 보지 못했고, 공부하듯 다시 책을 읽는 것도 싫고, 그저 편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또 시간낭비는 하기 싫은거죠. 배고픈데 뭐 먹자고 하면 다 싫다고 하는 사람 있잖아요? 그런 사람이 된 거죠.


여러분은 친구가 이런 상태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충고를 하실 건가요? 아니면 조금 쉬어도 괜찮다고 위로를 해주실 건가요? 저는 저에게 충고를 건네야 할까요, 위로를 건네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어볼까요?


오늘은 그냥 방황하는 제 마음을 글로 써보았어요.

답을 정하지도 않았고 속풀이만 했네요.


독자분들께 큰 도움이 되진 않겠죠.

차라리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제가 여러분의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아쉽네요.

하루빨리 여러분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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