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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회사의 실체를 밝힌다.
by 선배의 노하우 Nov 08. 2017

29.얌체처럼 일해라.

사무실에서 미움받을 용기.

사무실의 짜증유발자


A 과장은 일 잘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항상 좋은 성과를 내고 상사들의 예쁨을 독차지 하다시피 한다. 하지만, 같은 팀의 직원들과 유관 부서에서의 평판은 상당히 나쁘다. A과장은 본인의 개인적인 성과와 관련된 일만 하고 부서의 공통된 일이나, 본인의 일이지만 중요도가 떨어지는 일은 모두 다른 직원들에게 떠 넘긴다는 것이다. 또, 본인은 절대 다른 사람의 업무는 도와주는 일이 없으며, 유관부서에도 부탁만 하고, 유관부서의 업무는 전혀 협조를 하지 않는다.



선택과 집중인가? 이기적인가?


A 과장의 경우를 좋은 말로 포장을 하게 되면, A 과장은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 것이다. 본인이 모든 업무에 동일하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는 없으니,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보다 집중을 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보면 A 과장은 매우 효율적으로 일을 하면서 좋은 성과도 냈으니,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면 왜 부서의 다른 직원들과 유관부서에서는 A 과장을 좋아하지 않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A 과장이 얌체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 몇 년하고 나면, 업무의 중요도를 생각하고 그 일을 우선시 하는 것 정도는 누구나 한다. 다만, 회사에서는 나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중요도에 따른 업무계획이 자꾸 차질을 빚게 되고, 이로 인해 원하는 성과가 나오지 않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부서에서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공통의 일을 모두가 회피한다면 그 부서의 성과는 떨어지게 될 테고, 그로 인해 개인의 평가는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내가 그 부서의 일을 안 할 때도 누군가는 그 일을 대신 해 주었기에 나의 개인적인 성과도 더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 유관부서의 업무요청을 처리해 주는 것은 개인의 성과로 인정되는 경우가 드물다. 아주 잘 되었을 경우, 감사하다는 인사말 한 번 정도 듣겠지만, 본인의 업무 목표와 직접 연관이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성과평가에 반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다고, 유관부서의 일에 협조해 주지않는다면, 나중에 우리 부서에서 그 유관부서에 업무협조를 구하고자 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리고 우리 부서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A 과장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혼자 잘해서가 아니라 주변의 동료들과 유관부서의 협조 덕분인데, A 과장은 그 유기적 관계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지속될 수 없다. 왜냐하면, 곧 동료들과 유관부서에서는 A 과장의 업무를 대신해 주거나 협조해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 몰라서 못하나’ 라는 말을 많이 한다. A 과장처럼 하면 단기적으로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유관부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성숙한 역량을 갖추었으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과창출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만면에 웃음을 짓고 있는 A 과장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A 과장의 얌체 같은 행동은 지속될 수 없다. 차라리 다른 동료들과 퇴근 후 맥주나 한잔 나누며,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더 생산적이다.




적당히 미움 받을 만큼의 얌체가 되어라.


가끔 사무실에서 소처럼 묵묵히 일만 하는 직원이 있다. 다른 직원들이 그 직원에게 불합리해 보이는 부탁을 해도 그저 희미한 미소로 받아들이고, 때로는 성과를 가로채가도 부처님처럼 가만히 있기도 한다. 이 직원은 결코 천사표가 아니다. 이 직원은 본인의 성과만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성과를 전체적으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직의 생산성을 고려했을 때, 아무리 묵묵히 일을 열심히 한다 해도 얌체들의 몫까지 두 사람 세 사람의 일을 혼자서 할 수는 없다. 흔히 얌체에게 이용만 당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본인은 착한 것이 아니라, 얌체들의 나쁜 행동을 방관하며, 얌체들이더 나쁜 행동을 하게끔 만들고 있는 더 더 나쁜 사람이다. 아무리 조직의 성과를 우선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성과를 나몰라라 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다. 개인의 성과가 모여야 조직의 성과가 된다. 5명으로 구성된 팀에서 내가 60점을 받으면, 다른 4명이 모두 90점을 받더라도, 평균 점수는 84점 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다른 팀원들이 90점을 받는데, 많은 기여를 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팀의 평균점수를 깎아먹는 역할을 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조직이 잘 나가려면, 우선 내가 잘나가야 한다. 묵묵히 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얌체처럼 내 일을 우선시해야 할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었듯이 내 일을 하고, 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요청을 해라. 물론 다른 사람의 일도 적당히 도와주면서 말이다. 그 비율을 조정해라. 과거에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는 것이 전체업무의 절반 가까이 되었다면, 이제 그 비율을 20% 이내로 줄여라. 그 만큼만 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당신 월급의 20%를 대신 줄 것이 아니면, 그 누구도 뭐라 할수 없다. 그리고 20%만큼만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줘라. 그렇게 하는 것이 당신과 조직이 모두 좋은 성과를 내는 최선의 방법이다. 다른사람의 부탁을 정중히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얌체의 부탁이라면 조금 더 빈번하고, 조금 덜 정중하게 거절을 해도 무관하다. 그리고 얌체보다 좋은 성과를내고, 얌체보다 먼저 승진을 하고, 웃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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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회사에서 마케팅 본부장을 하면서 배운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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