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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n Nov 15. 2022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이렇게 스타트업 창업을 시작했구나

토스의 "유난한 도전"을 읽으면서(1/3)

리뷰를 하기에 앞서 개인적인 생각


- 토스는 실패라는 말을 엄청 자주 쓰는 것 같다. 책에서도 실패라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 이 책은 토스 채용, 그리고 브랜드를 위한 서적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실제로 기획한 것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팀이며, 토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인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느낄 수 있었다.

제품을 출시한 날에도 ‘그동안 고생했다’고 격려하기보다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1시간 간격으로 밤새워 지표를 본다는 문장에서 모든 걸 보여주는 듯하다.

     - 디자인과 책 이름도 토스스럽다고 느꼈다. 전자책과 같이 대충 만든 것 같은 디자인일지라도 MVP를 표현한 것이라면 너무나 훌륭해 보이고, "유난"이라는 키워드가 생소하면서도 이해가 가는 키워드이기에 몰입과 차별성을 주었다.

- 책을 구성하는 텍스트의 모든 폰트는 토스의 Design system에 있는 폰트일까?




이승건 대표와 토스팀이 밟아온 길을 보고, 스타트업 창업의 생태계 알아가기


- 이승건 대표가 밟아온 길을 보면서, 현재 스타트업 창업 시장을 겨냥하여 생각을 정리해본다.



이승건 대표는 철학을 공부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으나, 실제로 진행하는 데에는 큰 진입장벽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스타트업 창업을 한다는 것"은 이 시장에 들어오지 못한 이들에게는 더욱 큰 진입장벽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의사로서 한 명 한 명의 삶을 바꾸는 일은 보람 있지만, 더뎌 보였다. 생은 짧았다.
소집해제 이후 이승건은 관성처럼 제자리로 돌아갔다.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 또한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승건 대표 또한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치과 의사라는 배경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는 또 다른 도피처가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시작하였다.

"세간의 부러움을 사는 치과의사로,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평탄한 삶이 보장된 것 같았던 이승건이 ‘다른 길’의 눈을 떴다. ‘잘 안되면 그걸로 그만이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한 발을 들어 다른 세계에 내디뎠다            이승건은 꼬박 3년에 걸쳐 결코 끝이 없을 것 같은 실패의 시간을 보냈다.       지금도 실패를 질겅질겅 곱씹는다."
그도 마음속에는 안전핀이 하나가 있었다. ‘언제든 병원으로 돌아갈 수 있잖아’ ‘앱이 대박 나면, 그때 의사를 그만 두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한 켠에 있었음을 부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또 다른 도피처에서도 함께하는 생활은 팀 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태양이라는 개발자님께서 혼자 사무실을 지키는 시간이 견디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출처 : CC-by-sa)


이후, 빠른 개발을 위해서 외주 개발을 진행하였으나, 실패했다고 한다. 외주 개발자들은 적은 리소스로 많은 돈을 받고자 하며, 기존 요구한 바만 수행하고 돈을 받는 방식을 선호하기에, 외주 개발의 형태를 진행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래와 같은 제스처로 대응하는 것이며, 우리는 그렇기에 초기에 요구사항을 최대한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 (굉장히 어렵다, 그렇기에 외주 개발로 바로 산출물을 내는 것을 나는 적극 지양한다, 사업성부터 테스트를 하면 좋겠다. 그렇기에 이와 같은 글을 썼다. 나와 같은 경우에는 산출물 전달에 노력했으나, 이와 같은 결과를 낳기도 했다.)

외주 개발자들을 시키는 작업만 했고, 새로운 기능을 요청하면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곤란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리고 결국 해당 서비스에 대해서 종료를 하고 만다.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 지표를 형성하는 것은 연관성 없는 외부 요소가 될 수 없다. 그렇기에 사용자를 만나면서, 여러 부정적인 피드백들을 듣고, 수정하면서 서비스를 개선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 큰돈이 필요하지는 않다. 지금의 방법론이자 토스에서 제일 처음 진행했던 LMF 테스트로 진행하면 된다.

토스 이전에 만든 서비스가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 수상하며, 사람들이 다운로드를 하지 않을까 했지만, 다운로드 수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이 앱에 2억 2천만원을 썼지만, 이태양 외에는 모두가 떠났다.  
실패를 똑바로 마주 볼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용자들과 자주 만나는 게 중요하구나  



(출처 : Slidesgo)



결국,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데 있어서, "내가 필요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아이디어를 처음 도출하는데 좋은 요인이 되기는 하지만, 사업을 해야 하기에 시장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업 아이템 선정 요인 중, 시장 규모가 꼭 있는 것이다.

알고 보니 하고 싶은 일을 해서는 성공할 수 없었다



또한 스타트업은 계속되는 실패가 반복되는 곳이기에, 우울증이 걸린 이들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때 해당 시장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이승건 대표는 책임감으로 버틴 것 같다.

그도 사람이기에 그만두고 싶었지만, 옆자리 동료의 아이 얼굴이 떠올랐다






실제 해당 영화의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명칭을 따왔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고, 스타트업 씬에서 그 유명한 토스의 "고스트 프로토콜"을 운영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이에 대해서 사업성이 있을 것들을 판단한 이후, 토스까지 도달한 과정도 해당 책에 포함이 되었다.

고스트 프로토콜, 토스도 처음에는 폐기 대상이었다. 송금이라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프로토타입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몰랐기 때문
첫 출금 기능 작동 후, 그 유명한 랜딩페이지 테스트의 예시인 티저 홈페이지부터 제작



성장하면서 발전하는 도중이어야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그리고 이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토스의 사례와 같이 고속 성장이 아니어도, 단계를 밟다 보면 또 다른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기에 시도를 습관화했으면 좋겠다.

오픈 베타 시, 가입자가 매주 8% 이상 성장
정부에서 서비스 중단을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서 절망하지 않고, 뭔가 풀어야 할 문제가 있구나로 인식하는 체계로 바꿈


(출처 : Freepik)


성장을 하고 나서, 팀원들이 더 합류하는 모습,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 지금의 토스도 초기에는 스타트업의 흐름과 동일한 것 같다. 대부분의 팀 영입 조건이 "투자를 받고 나면"의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토스도 유명한 디자이너가 오퍼를 했지만, 투자유치 이후에 합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음



아무리 성장하고 있는 팀에서 지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시 금융업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거의 최초였기에, 투자를 받기는 어려운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하반기는 트렌드가 투자 혹한기로 바뀌었지만,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핀테크라는 수식어는 투자를 받기 좋은 타이틀이었다.

VC를 50곳 가까이 만남, 국내 VC는 금융업에 투자를 할 수 없었음



그리고 이러한 성장하는 서비스를 외부에서 따라 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동일하다, 토스의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방어기제를 국가 차원에서 마련하고 있으나, 이 또한 역차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은 더욱 초기 빠른 성장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2014년 10월 카카오가 뱅크월렛 포 카카오로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 토스는 이를 보고, 팀이 유명해지고 망하자고 생각하며 더 도전을 함 
여러 전략을 구상헀지만, 결론적으로는 뱅크월렛 포 카카오가 스스로 망하기를 기다렸고, 결국 뱅크월렛이 굉장히 복잡한 서비스 프로세스로 출시 
뱅크월렛에 대해서 시장 테스트를 위해 뱅크월렛으로 보내보았고, 이때 사용자들은 "귀찮으니까 계좌로 보내"라는 반문이 다수 들려오면서, 뱅크월렛의 사용자 반응도 확인    
네이버에서도 베끼기 시작했으나, 제품 베끼기에 대한 기사가 발표난 이후, 결제만을 포함하여 네이버 페이 론칭 






이러한 초기 빠른 성장을 필두로, 또 한 단계 성장하고 나니 성장세의 문제가 생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에 대한 분석을 위한 AARRR을 도입, 현재에는 모든 스타트업들이 사용하는 지표 체계이지만, 토스는 이른 시기부터 도입한 것으로 보임

규제가 풀리고 나서, 론칭을 했지만, 서비스의 성장세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을 발견, AARRR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추적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친구에게 추천받아 토스 앱을 다운로드해도, 본인의 계좌를 토스에 등록할 수 없어서, 액티브 유저로 전환이 안됨 



지금은 그래도 시중은행들의 제휴의 트렌드가 긍정적으로 변화하였으나, 당시는 엄청나게 힘들었을 것으로 예상이 되며, 실제로도 토스의 사례를 보면 동일

그렇기에 시중은행을 잡자라고 생각           여러 서도를 했지만 실패하여, 작은 규모 은행부터 제휴 시작
2015년 말까지 전북은행, 우체국, 광주은행, 새마을금고, NH농협은행, 신협, SC제일은행, DGB대구은행, 산업은행을 차례로 연동했다. 
가능하다면 결정권을 가진 윗사람을 만나 설득하는 것이 빨랐다 
그러나 KB, 신한, 하나, 우리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이후로도 성장세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

그럼에도 안 되는 환경이었기에, 토스가 커버 가능한 사용자를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로 재전환 
마케팅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으나, 실패 
마케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매일 10개 넘는 광고 콘텐츠를 기재 
개발자들도 마케팅팀을 돕기도 함 



성장을 더 하였음에도 문제점이 또 무엇이 있을까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게 정말 대단한 팀이라고 생각

토스에 시중은행이 붙기도 전, 그리고 결국 100만 돌파 
일시적 성장에 그치면 어떡하냐는 불안 


그리고 큰 기업에서는 애자일이 불가능할 줄 알았으나, 토스는 이를 해내기 위해 사일로를 도입함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토스에서 일을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정도로 책의 구성이 몰입력이 있기에, 남은 부분도 다 읽고, 다음에는 성장하는 기업의 스토리를 정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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