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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May 23. 2024

2024년 2월의 어느 날 열무김치를 한번 담가볼까?

얼갈이배추 솎음 열무김치

한겨울 차가운 물이 너무 손이 시려

추위를 너무 잘 타는 저는 밤에 잠잘 때도

발에는 수면양말을 꼭 신어야 되거든요

목에는 따스하게 목도리, 스카프(시집와서 난생처음 시어머님이 사주셨던(선물) 것 하도 집에서 하고 다녀서 나의 애착 스카프가 되었다는...) 추운 겨울 집안에서 나의 최애 물건들 꼭 잠잘 때 습관적으로 하고 잠이 들어요



추위를 많이 타다 보니 겨울에 펑펑 내리는 함박눈은 좋지만 추운 건 너무 싫더라고요

2024년 2월 22일 밤새 함박눈이 내린날_아이들 방 창문열고 바라본 아침풍경

그렇게나 매섭게 몰아치던 한파도 저만치 물러가는 듯싶다가 다시 또 최강한파에 추워졌다가를 반복하며 어느새 12월이 지나가고

1월이 지나가고 2월이 시작이 되었어요


2월의 어느 날 얼갈이배추 열무김치를 담가보고 싶어 졌어요



집에 김치냉장고에 있던 김장김치들도 바닥을 보이고 점점 지겨워질 때가 되었지

뭐라도 새김치를 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친정 시골집에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갔을 때

추석 명절 어느 해였던 것 같은데

인천 집에 올라가기 전 점심밥을 먹고 집으로 출발하기 전 친정엄마와 아빠도 엄마 옆에서

"어허이~~~~ 참말로"라고 하시며 함께 정신없이 바쁘셨어요 그만 좀 적당히 싸라는 아빠와 한 개라도 더 넣어서 챙겨주려는 엄마


사실 아빠도 시골에서 뭐 챙겨서 택배로 보내주실

때면 엄청나게 많이 보내주셨거든요~^^

(농사지으신 감, 밤, 매실 등등)



자식들 집에 올라갈 때 뭐 하나라도 더 담아서 챙겨서 보내시려는 그 정성과 마음 그날도 자식들 먹을 김치 챙겨주시려고 밭에서 솎아오신 열무 한 바구니 쓱쓱 김치양념에 맛깔스럽게 무쳐주셨어요



푹 익혀서 먹어도 바로 담가서 먹어도 너무 맛있는

열무김치 생각만 해도 너무 좋다 엄마표 김치~~~



2024년 2월
얼갈이배추 솎음 열무김치 담그기

부드러운 솎음 열무와 얼갈이배추라서 천일염에 따로 절이지 않고 바로 담가서 먹어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열무와 얼갈이배추는 잘 손질해서 물에 3번 정도

살랑살랑 잘 흔들어서 씻어준 다음 바구니에 받쳐서 물기를 빼주었어요

얼갈이배추 솎음 열무김치 재료, 양념 준비하기
재료:
열무 2kg
얼갈이배추 500g
쪽파 10개
양파 큰 것 1개
통마늘 10개
사과 중간사이즈 2개


김치양념:
고춧가루 1+1/2 공기
새우젓 10큰술
멸치액젓 8큰술
매실청 8큰술
설탕 5큰술
꽃소금 1큰술
찬밥 1 공기


찬밥 한 공기 + 생수 600ml

믹서기에 갈아서 준비하고요 찹쌀풀 만드셔서 식혀서 넣으셔도 좋답니다 나머지 양념들도 준비합니다


양파, 마늘, 사과 생수 800ml 정도 넣고 믹서기에 갈아주었어요


(저는 겨울에 김장김치 담그고 조금 남은 양념이 한 대접 정도 남았던 것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그것도 함께 양념에 사용했어요)



고춧가루는 한 공기하고 2분의 1 공기  넣었답니다


양념 너무 진한 것 싫으신 분들은 취향에 맞추셔서 고춧가루 조금 덜 넣으셔도 되세요 이때 김치 양념이 너무 되직하다 싶으시면 생수를 조금 더 추가하시면 되세요

(양파껍질 건멸치 다시마 등등 우려내서 차갑게 식혀서 사용하셔도 맛깔스럽답니다)


친정아버지 기일 3주기에 다녀오면서 친정엄마가 챙겨주셨던 쪽파 다른 요리할 때도 감사히 잘 사용했어요

쪽파 또는 대파 적당히 준비하셔서 송송 썰어줍니다 저는 집에 쪽파가 어중간하게 남아 있는 게 있어서 냉장고 비우기로 모두 사용했어요



설탕, 매실청, 꽃소금, 멸치액젓, 새우젓 커다란 양푼에 준비한 양념들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멸치액젓 또는 까나리액젓 넣으셔도 되세요)


이때 김치양념 간을 한 번 보시고요 조금 부족한 간을 식성에 맞추셔서 추가해 주시면 된답니다


저희는 새우젓, 멸치액젓을 조금씩 더 추가했어요



송송 썬 쪽파도 넣고 김치 양념을 잘 섞어주었어요

물기 잘 빠진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양념이 들어 있는 큰 양푼에 조금씩 조금씩 넣으면서 잘 버무려줍니다




세척하고 물기 빼서 잘 건조해서

준비해 놓은 김치 통에 조금씩 넣어줍니다



바구니에 물기 뺀 나머지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모두 김치 양념통에 다 넣고 살살살 잘 버무려 주었어요



너무 뒤적뒤적하면 풋내가 날 수 있다고 해요

살살살 살며시 버무려 주셔야 한답니다



어느새 잘 버무려졌네요



잘 버무려진 얼갈이배추 솎음 열무김치를 김치통에 차곡차곡 잘 담아줍니다 양념이 묻어있는 양푼을 쓱쓱 알뜰하게 긁어모아서 김치통에 함께 넣어주고요 김치 양념 버무린 양푼에 생수를 조금만 더 넣고 쓱쓱 해서 김치통에 다 부어주었어요


그냥 물에 씻으면 양푼에 묻은 나머지 양념들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얼갈이배추 솎음열무김치는
뚜껑 닫아서 실온에 하루 반나절 정도
잘 숙성시켜서 김치 냉장고에 4~5일 더
숙성시켜서 드시면 된답니다

바로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익혀서 드시는 것 싫으신 분들은
실온에 하루정도만 숙성시키시고요
바로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되세요


여린 얼갈이배추 솎음열무 부드러워서 꼭 천일염에 절이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바로 담가서 따뜻한 밥에 올려서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엄마 김치 너무 맛있어요

라며 아이들이 엄지 척을 해줍니다

이럴 때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답니다

입맛 까다로운 남편도 별 잔소리

안 하는 걸 보니 다행히

입맛에 맞았나 봐요~^^

김치 담근 날 하교하고 집에 온 초3 막내 아이가

엄마 나 김치에 밥 먹을래 하더니

밥에 올려서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몰라요

ㅋㅋㅋ 둘이 얼굴 맞대고 앉아서 그냥 김치에 밥  뚝딱 먹었어요 "아니 너 학교에서 점심 먹었잖아"

"응 근데 내가 좋아하는 김치야 이건 바로 먹어야 제맛이지" 라면서 앗 ㅋㅋㅋ




어느새 잘 숙성되어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김치맛이 칼칼하면서 깔끔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재료 준비하는 게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얼갈이배추 솎음열무김치 담그기 다 하고 나니 너무 뿌듯했답니다



조금씩 조금씩 꺼내서 먹고 먹다 보니

어느새 다 먹어버렸어요 ㅋㅋㅋ


어느새 다 먹어치운 얼갈이배추 열무김치

또 생각나네요


뜨끈한 밥 위에 올려 먹으면 밥 한 공기 뚝딱!

오늘 맛깔스러운 얼갈이배추 솎음 열무김치 담그기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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