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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May 20. 2024

엄마 조금만 보낸다며 아따 참말로 얼마 안된당게

그렇게 나는 2023년 12월 22포기 김장을 담궜다

2023년 12월 두 번째 김장김치 담그기

엄마 괜찮아
지난번에 김장담궈서
이제 안담궈도 될 것 같은데

아따 참말로 얼마 안된당게
조금만 보낼건게잉
담궈봐 엄마가 무공해로
키운거라서 배추가 겁나게
맛있당게

식당일 끝내시고 캄캄한 밤에
퇴근하셔서,아침 새벽일찍
일어나시는 날에도
 춥디추운 그 겨울날씨에

배추 뽑아서 저장고에 하나씩 하나씩
잘 보관하셨다가 엄마 식당일
쉬시는날에 택배로 배추를 보내주셨다

하나하나 친정엄마의 정성이 들어갔을
것을 생각하니 어느한개도
허투로 버릴수가 없다

그래 어떻게든 뭐라도 만들어
지겠지라며
그렇게 나는 2023년 12월
배추 22포기를 절여서
김장김치를 담궜다

아휴 갓을 심었는디 올해는 갓이 날이너무 추워부러서 잘 안됬당게 그거라도 선나치 보냈어야~~~

홍갓

엄마 손시런디 쪽파는 언제또 다 다듬어서 보냈단가 ㅠㅠ 엄마 쉬는날 푹 편하게 쉬시지 뭐한다고 이렇게 힘들게 보낸당가 참말로 식당일도 그만 두시면 안되겄는가


시골에서 뭐한다냐 그러면 잉 농사일로 뭔 돈이 된다고 우리 식구들 먹을거나 이렇게 조금씩 해서 하는디잉


이제는 엄마 고집을 꺽을수가 없다 본인이 할수 있을때 까지 식당일 하시겠다고하니........,

새벽일찍 식당일 나가셔서 고생하시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엄마가 할수 있는일을

부지런히 하시니 그저 바라볼수밖에는......

그렇게 엄마는 아빠랑 한평생 수십년 농사일 하시며 수십년을 식당일을 다니셨다

자식들이 말려도 하는수가없다

쪽파

무공해로 키워서 엄청 귀한것이여 김장김치 잘 담궈라잉


알았어요 추운디 보내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잘 담궈먹을게요 배추가 겁나게 싱싱하네

엄마가 농사지어서 보내주신 배추

배추에서 달팽이 한 마리가 발견되었다 한겨울에 추운데 너도 참 대단하구나 생각이들었다 사진찍어주지를 못했네 ㅠㅠ


배추 겉잎은 조금씩 떼어내어서 우거지 된장국

뼈다귀 감자탕  만들때 잘 사용했다


엄마가 보내 주셨던 자색양파 껍질 모아놓은 것

넣고 대파 뿌리 건어물

등등 넣고 육수를 우려내었다


김장배추를 굵은 소금 푼 미지근한 물에한번씩 풍덩 담궈서 천일염에 절이면 더 잘 절여진다고 한다 (친정엄마랑 동네 슈퍼마켓 사장님이 알려주심)


배추는 잘 다듬어서 굵은 소금푼 미지근한 물에

한번씩 물 적셔서 다시 굵은소금(천일염)에

켜켜이 잘 절여주었다

김장담글때 엄마가 보낸거 그 찹쌀로 풀써서 담궈라이 그래야지 김장김치가 맛나다이


네 알았어요


그 찹쌀풀 쑬때 쌀을 갈지 말고 쌀 씻어서

불려놨다가 냄비에 그냥 팔팔 끓이면서 만들어 그라믄 더 김치가 맛있당게

배추는 절인지15시간 16시간 정도되니 맛있게 잘 절여졌다 배추잎사귀 한개를 뜯어서 물에 헹궈서 먹어보니 옴마야 진짜 달고 맛있었다

어느새 배추가 잘 절여져서 물에 3번 정도 살랑살랑 헹궈내고 바구니에 물기를 뺐다


절인 배추 물기 빠지는 동안 찹쌀풀을 만들었다


김치 육수물 우려 낼 때 물이 팔팔 끓을 때 다시마 몇개 넣어서 끓여라이 그래야지 김장김치가 맛있드랑게 15분 정도 되믄 다시마는 건져서 내부러야해이


네 알았어요

엄마가 알려주신 대로 육수물이 팔팔 끓을때 다시마를 넣고 육수물을 우려내었다


생강 마늘 양파 넣고 믹서기에 잘 갈아주었다

 

잘 끓여낸 찹쌀풀 차갑게 식혀서 준비하면된다


엄마가 농사지어서 함께 보내주신 겨울 김장무

채썰어서 준비했다


때마침 블로그 이웃님이 보내주셨던

자두청이 조금 남아 있어서 매실청 대신

김장김치 양념에 곁들여서 만들었다

매실청을 넣어도 맛있게 만들어진다


엄마 찹쌀풀 만들 때

엄마가 알려준 대로 찹쌀을 갈지 않고 쌀알 그대로 찹쌀풀을 만들어서 그런가 김치가 겁나게 맛있게 숙성이되었네 육수물 우려낼 때 다시마도 같이 넣어서 그런가 김치가 감칠맛나네


그렇게 나는 2023년 11월,12월에 김장김치를 담궜다 든든하게 담근 김장김치는 우리집 김치 좋아하는 둘째 막내아이 남편 나 그리고 김치찌개에 들어가거나 김치찜에 들어가는 김치를

그나마 잘 먹는 첫째 아이도 다들 김치를 맛있게

잘 먹고있다


이제 그 많던 김장김치 다 먹고 딱 반포기 남아있다




김치냉장고에 7일 정도 숙성시켰더니 자박자박하게 국물도 생겨나고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https://m.blog.naver.com/lsy9830/223346960462

지난주 연재일 목,금 글을 못올렸네요

기다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ㅠㅠ

따뜻한 응원에 용기 얻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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