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는 2023년 12월 22포기 김장을 담궜다
엄마 괜찮아
지난번에 김장담궈서
이제 안담궈도 될 것 같은데
아따 참말로 얼마 안된당게
조금만 보낼건게잉
담궈봐 엄마가 무공해로
키운거라서 배추가 겁나게
맛있당게
식당일 끝내시고 캄캄한 밤에
퇴근하셔서,아침 새벽일찍
일어나시는 날에도
춥디추운 그 겨울날씨에
배추 뽑아서 저장고에 하나씩 하나씩
잘 보관하셨다가 엄마 식당일
쉬시는날에 택배로 배추를 보내주셨다
하나하나 친정엄마의 정성이 들어갔을
것을 생각하니 어느한개도
허투로 버릴수가 없다
그래 어떻게든 뭐라도 만들어
지겠지라며
그렇게 나는 2023년 12월
배추 22포기를 절여서
김장김치를 담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