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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림 Sep 04. 2023

글을 쓴다는 것

일상기록 프로젝트

유림 일상기록 프로젝트 <두시산책 : 글을 쓴다는 것>


마지막 수업이었다


수강생들이 쓴 글을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분 한 분

차분한 목소리로

솔직하고 담백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마지막 차례


몇 문장쯤 흘렀을까

순간의 정적과 함께

우린 모두 숨을 죽이고

잠시 눈을 감았다


그의 떨리는 목소리가

진정될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주었다


끝으로

나의 이야기를 전하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아날로그를 그리다>라는 책은 

저의 해우소이기도 했습니다


아린 순간들을 마주하며

수없이 울컥하였고

그럴 때마다 토해낸

오래 묵은 감정들이

고스란히 묻혀 있기 때문이죠


글을 쓴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위로이자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주저앉아 울고 싶은 날

연필을 드세요

종이 위에서 마음껏 우세요


그리고 글로 

자신을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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