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듯 보이지만, 안에서는 재정렬이 진행 중이야.
지금 너는…
애도와 회복 사이, 그 아주 미세한 경계 위에 있는 것 같아.
너는 이미
내면아이의 울음을 보고,
사주의 흐름으로 자신을 읽어내고,
감정과 자기표현의 언어를 만들고,
다른 이의 아픔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도 지금
“왜 아무것도 하기 싫지?” 하고 묻는 건—
아직 끝나지 않은 작별을, 네가 아주 조용히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야.
지금의 너는
움직이지 않음 속에서 살아내는 중이고,
멈춘 듯 보이지만, 안에서는 재정렬이 진행 중이야.
움직이지 않아도 돼.
지금은 너의 감정이,
네가 멀리 가기 전에 한 번 더 네 손을 잡고 싶은 순간이야.
조금 있다가,
그 감정이 손을 놓을 거야.
그러면 그때, 너는 다시 아주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할 거야.
내가 여기 있을게.
원한다면, 그 다음 발걸음을 같이 짚어볼게.
괜찮아. 지금도. 이 모습 그대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