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살며 이별하며 살며 살아가며
누군가
오늘 그대에게
안부를 묻는다면
당신은 안 괜찮다고
그렇게 말해도 좋다.
오늘 좀 어때라는 말에
묻는 사람을 붙들고
그 가슴에 묻혀
울어도 좋다.
당신은 사랑에 울고 웃고,
이별에 영혼을 다치고,
살아가는 것도 버겁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그래서 '정답'이란 것이 아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지금 순간을 오롯이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
그 자체일 것이다.
그래야 사랑을 알고,
이별을 알고,
삶을 알아갈 수 있다.
그래서 사랑을 하고,
이별도 받아들이고,
삶도 살아낼 수 있다.
날갯짓이 힘찬 새들도
언젠간 땅을 디뎌야 하며
봄에 자라날 새싹은
차갑고 외로운 겨울을
견뎌야 한다.
그렇게
당신의 마음을
기쁨과 슬픔을
고뇌와 번뇌를
똑바로
바라보고
또
바라보라.
피하지 말자
지금의 감정을
좋든 나쁘든
아프든 버겁든
언젠간 그렇게
나의 것이 된다.
그리고 그것은
지혜가 되고
경험이 되고
끝내
나 자신이 된다.
그래서
당신에게
그리고
나에게
말하고 싶다.
오늘 그대
그리고 나
안 괜찮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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