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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석우 Nov 16. 2024

다짐

이렇게 살아야겠다

“자립심을 길러라. 구체적인 꿈을 가져라. 뭐든지 미쳐야 한다. 억지로 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체력을 길러라. 돈보다 따뜻한 관심이 더 중요하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어머니가 해주는 조언이다.

칸트는 자기의 두 다리로 서고 자기의 머리로 설 것을 강조했다. 난 아직 다른 사람에게 기대고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보나에 관심을 기울인다. 내가 나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자립심의 출발점일 것 같다.

김선욱은 초등학교 다닐 때 정명훈 지휘봉을 샀고 의자에 올라가 지휘봉을 흔들었다고 한다. 막연하게 ‘시시하게 나이 들어갈 수야 없지’라고 생각했는데, 품었던 꿈을 어떻게 언제까지 해야 할지 구체화해봐야겠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고 했다. 미친다는 것은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한곳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미치기 위해 미치려면 방향을 제대로 잡는 것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새겨야겠다. 미칠 대상을 몇 가지로 축약해 봐야겠다.

의무감으로 해온 일이 많다. 이 의무가 억지로가 아니라 즐길 수 있는 일이면 좋겠다. 나이가 많건 적건 자발적인 의지로 꿈꾸고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 기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쁘고 즐겁게 해야지.

체력을 길러야겠다. 당연히 평생을 살아가는 밑천이 건강이다. 밑천이 두둑해야 한다. 하루 한 줄의 글이라고 읽고 쓰고 생각하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그에 더하여 날마다 빼놓지 않고 근육운동 유산소 운동하며 하고 싶은 일의 원동력인 체력을 기르겠다.

마음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심물양면이라고 하지 않고 물심양면이라고 쓴다. “마음을 담았습니다.”라는 말은 그 안에 돈이 있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마음을 중시하며 살아야겠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 앞과 옆에 있는 사람, 피붙이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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