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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Dec 06. 2018

왕초보를 위한 소설 시작하는 방법

소설은 말을 글로 쓸 수 있는 모두가 쓸 수 있는 글이다. 친구에게 연애 이야기, 다른 사람 이야기, 고민 이야기, 생각 이야기를 말로 전달하는 걸, 글로 쓴 것이 소설이니까 말이다. 취미로 소설을 쓰는 거라면, 말로 했던 이야기를 글로 적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외에 배울 건 없다. 하지만 부업이나 전업으로 소설을 쓴다면, 단순히 말로 했던 이야기를 글로 적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글은 부업이나 전업으로 소설을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글이다. 이 글만 읽고 바로 전문가처럼 소설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처음부터 10년 배테랑이 쓰는 방법을 따라 하는 것은 이제 달리기 연습을 시작한 사람에게 철인 3종 경기를 뛰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


이 글은 직업으로 소설 쓰는 걸 꿈꾸는 당신이 편하게 소설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이다. 이 글의 참고해서 소설 쓰는 걸 시작했으면 한다. 그리고 소설 쓰기에 익숙해졌을 때, 전문가 과정을 배우는 걸 추천한다.




왕초보를 위한 소설 시작하는 방법



정석대로 소설을 쓰려면 [시놉시스 -> 자료 조사 -> 본문 집필 -> 탈고 -> 출판] 순서로 진행이 된다. 맨 처음 시놉시스는 소설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스토리라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소설을 처음 쓴다면 시놉시스를 쓰면 안 된다.



소설을 처음 쓰는 왕초보라면, 시놉시스를 쓰면 안 된다.


소설에 관심이 있는 사람 대부분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소설을 많이 읽어서 스토리라인을 술술 짜기도 한다. 문제는 열심히 짠 시놉시스를 어떻게 소설로 써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시놉시스를 눈 앞에 두고도 소설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소설 코칭할 때, 처음부터 시놉시스 짜라고 하지 않는다. 참가자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어서, 지금 바로 쓰기에 부담이 없는 시놉시스는 내가 잡아준다. 그리고 시놉시스를 소설로 옮기는 방법을 먼저 알려준다.



이 과정에서 포인트는 "소설 말투 찾기"이다.



왕초보가 먼저 연습해야 하는 건 "소설 말투 찾기"이다. "소설 말투 찾기"는 어떠한 글도 자기 고유의 말투로 소설처럼 쓰는 걸 말한다.


보통 필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잘 쓴 글을 따라 쓰는 연습을 한다. 받아쓰기처럼 유명 작가의 글을 그대로 따라 쓰는 방법인 있는데, 이는 잘못하면 평생 다른 작가의 말투를 따라 쓰는 아바타 글쓰기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소설로 먹고살려면 내 글을 좋아하는 팬을 만들어야 한다. 이 팬을 만들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나만의 개성이 중요하다. 유명한 웹툰 사이트에 들어가서 웹툰의 그림체를 보면, 모두 같은 그림 체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작가마다 그림체가 다르다. 이처럼 소설 역시나 나만의 말투로 소설을 써야 한다. 그래야 나만의 말투에 매력을 느낀 팬이 생긴다.


소설을 처음 쓰는 왕초보는 나만의 "소설 말투 찾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 소설 처음 쓸 때, 나만의 말투를 찾지 못하면 앞으로 "소설 말투 찾기"는 기회는 오지 않는다.





나만의 소설 말투 찾는 방법



1단계 | 현재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글감


소설 소재는 가장 익숙한 걸 선택해야 한다. 자전적 소설이 가장 좋은데, 나의 경험을 소설로 쓰는 것이다.


■ 왕초보도 부담 없이 소설을 쓸 수 있는 글감

1) 추억 : 과거에 경험했던(학창 시절, 공부, 친구) 이야기
2) 연애 : 만나고 서로 사랑했던 이야기
3) 갈등 : 친구/가족/직장 동료와 의견 다툼이 있었던 이야기
4) 고민 :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을 소설로 풀어내는 이야기


자전적 소설의 장점은 당신이 겪었던 일이었기에 자료 조사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인공 역시 당신이라서 주인공의 심리 묘사를 편하게 쓸 수 있다.


"소설 말투 찾기"는 말 그대로 말투 찾기에 초점은 둔 연습 방법이다. 그래서 소설 줄거리 / 글감은 현재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평범한 것이어야 한다.



2단계 |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분량


글감을 찾았다면 현재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분량을 정해야 한다. 보통 1만 자 정도면, 글을 처음 쓰는 사람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분량이다.


소설 연습을 할 때, 반드시 완결까지 써야 한다. 완결까지 쓰지 않으면, 연습의 의미가 없다. 그러니 처음에 부담이 없는 분량으로 끝까지 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완결까지 끌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사건을 만들어야 하는지 익힐 수 있다. 또한 목표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 장면 늘리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3단계 | 취향 찾기


처음에는 자전적 소설로 시작했다면, 다음에는 픽션을 점차 늘린다. 그리고 장르나 글 분위기를 다양하게 시도해 본다. 짧은 단편으로 이 연습을 반복하면, 내 취향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여기서 취향이란, 로맨스/판타지/사회 메시지/드라마/미스터리 등 당신에게 맞는 장르를 말한다. 또한 진지한 말투/코믹한 말투/밝은 말투 등 어떤 소설 분위기가 당신에게 맞는지 알 수 있다.  


1단계와 2단계를 반복하며, 취향을 찾았다면 이제 "소설 말투 찾기"가 끝난 것이다.





당신만의 고유 말투를 찾았다면, 이제 쓰고 싶었던 소설을 쓸 수 있다. 이때부터 시놉시스는 세밀하게 짜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네이버 카페에서 편하게 질문을 주길 바란다.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했을 때, 고민은 금세 해결될 수 있으니 말이다.





유명한 작가의 말투를 따라 쓰는 아바타 글쓰기를 하고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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