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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못소 Dec 10. 2018

웹소설 쓸 때, TMI를 조심해야 한다.

TMI는 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로 너무 과한 정보를 의미한다. 이 TMI는 소설 쓸 때도 조심해야 한다. 

이때 포인트는 <조심>이지, TMI를 지양하는 건 아니다.





웹소설 쓸 때, TMI를 조심해야 한다.



소설의 3요소로 '인물', '사건', '배경'을 말하는데, 소설 쓸 때 보통 '등장인물 설정' / '스토리라인 설정' / '세계관 설정'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인물/사건/배경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당신의 머릿속에는 TMI가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한다. 


'이 나라는 무슨 나라이고, 이 나라과 저 나라는 무슨 관계이고'

'이 등장인물은 이런 성격이고, 이런 일을 겪었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건 중요한 사건이고, 이 사건은 복선이고, 이 사건의 의미는 이것이고'


소설을 쓰는 사람이 소설 속 모든 걸 A부터 Z까지 꿰고 있고, 이를 독자에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 역시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이 맞다. 하지만 한 번에 모든 걸 설명하는 건 피해야 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수업하는 걸 떠올려보자. 교육열이 높은 선생님은 "조선 시대가 이런데, 조선 시대를 이해하려면 고려를 꼭 알아야 해. 그리고 삼국시대는 이렇고...." 교실 학생이 졸든 지, 빠른 진도에 버거워하는지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마구잡이로 쏟아낸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뒤에 "아, 아직 못한 말이 많은데. 다음에 이어서 알려줄게"라고 말하며 혼자 아쉬워한다. (학생은 선생님의 말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소설을 쓰는 당신 역시 교육열이 높은 선생님이 될 가능성이 높다. 머릿속에 맴도는 모든 걸 뱉고 싶은 조급함에 마구잡이로 정보를 쏟아내는 것이다.





독자에게 모든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한 번에 다 쏟아내는 건 아니다. 소설 속 종족을 설명하고, 특이한 세계관을 설명하는 거라도 한 번에 쏟아내는 게 아니라 적절히 분배하는 게 필요하다.


위의 교육열 높은 선생님의 경우, 수업 시간이 12시간이 주어졌다면 고려/조선/현대사를 순서대로 천천히 알려줄 수 있다. 반드시 수업 시작하자마자 모든 역사를 알려주지 않아도, 뒤에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소설 역시나 뒤에 설명할 시간이 충분하다. 지금 바로 모든 정보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인물/사건/배경을 어떻게 분배해서 설명하고 있나요?



정보를 분배하는 건 시놉시스 쓸 때, 정리하는 걸 추천한다. 본문 쓸 때는 "이 걸 썼던가? 안 썼던가?" 헷갈려서, 설명했던 내용을 또 쓰거나, 안 썼는데 썼었다고 착각하고 누락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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