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못소 Feb 08. 2019

소설 쓰기 QnA| 세계관 구상하다가 끝나요...

세계관 설명하기 급급한 소설이 아닌 주인공을 위한 소설을 써야 한다.

작년 소설 원데이 클래스에서 만났던 여자분은 방대한 세계관을 쓰고 싶은 분이었다. 소설 시놉시스 쓰는 내내 '소설 결말'이 아니라 '방대한 세계관'을 이야기했고, 자신도 '방대한 세계관'이 정리되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주인공이 사실 태초 신과 연관이 있어요.

주인공의 왕국이 생긴 이유가 신과 관련이 있거든요.

태초 신은 자녀가 3명이 있고..."




소설 쓰다 보면 신화, 왕국의 역사, 이종족처럼 방대한 세계관이 있는 소설이 멋있어 보인다.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처럼 스케일이 큰 소설이 멋있어 보이고, 이런 소설을 한 번쯤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소설 시놉시스 쓰는 단계에서 '세계관'에 집중하는 사람이 많다. 종족을 만들고, 나라 관계를 만들고, 신화를 만들고, 이 세계를 만들며, 세계관 구축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런데 '세계관'에 집중하는 경우, 대부분 소설은 쓰지 못한다. 세계관은 얼추 만들었지만, 어떻게 소설 써야 할지 몰라서 포기하는 것이다.


세계관 구상하다가 소설 쓰는 것을 포기하는 이유가 뭘까?



자기 취향인 세계관 구축에 빠져,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 속 사건이 생기는 이유가 뭘까?

소설 속 등장인물이 있는 이유가 뭘까?

소설 속 세계관이 있는 이유가 뭘까?


이 모든 이유는 '주인공'이다. 주인공을 위한 사건이 있고, 주인공을 위한 등장인물이 있고, 주인공을 위한 세계관이 있다. 


그런데 '세계관'에 집중하는 경우, '주인공을 위한 세계관'이 아니라 '세계관을 위한 세계관'을 만든다. 후자의 경우, 작가는 세계관 설명하기에 바빠진다. 주인공 이야기가 아니라, 독자에게 방대한 세계관만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작가 스스로 의문에 빠진다.


나는 뭘 쓰고 있는 거지?


지금 '세계관을 위한 세계관'을 설정하고 있다면, 당장 세계관 설정을 멈춰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물어야 한다. 


'이 소설의 결말은 무엇이지?'


결말이 주인공의 성장이라면, 주인공 성장에 필요한 세계관이 필요하다.

결말이 주인공의 사랑이라면, 주인공 사랑에 필요한 세계관이 필요하다.

결말이 주인공의 가치관 변화라면, 가치관 변화에 필요한 세계관이 필요하다.


평소 세계관 설정을 좋아했다면, 한 번 스스로 물어봐라. 



당신의 세계관은
'주인공을 위한 세계관'입니까?
'세계관을 위한 세계관'입니까? 





https://youtu.be/lig9ofWj3no






소설 쓰기 궁금증은 네이버 카페에 남겨주세요 ^^

https://cafe.naver.com/storyempirebooks



# 글 못 쓰는 소설가의 다른 칼럼 둘러보기

▶  소설쓰기 온라인 스터디

▶  왕초보를 위한 소설 시작하는 방법(feat. 왕초보챌린지)

▶  부업, 전업으로 웹소설 써도 될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소설쓰기 QnA|사람 외모를 잘 묘사하고 싶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