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악플이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는 미래의 작가에게
악플은 연예인의 경계를 넘어서, 컨텐츠를 제작하는 모든 사람 (유튜버, 작가, 인기 SNS 등)이 겪는 공통의 상처가 되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나 작가, 인기 SNS인이 악플로 힘들어 하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악플이 일반화 되서인지, 우리는 자신의 컨텐츠를 만들기도 전에 악플이 무서워서 시작조차 망설이게 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악플이 무서워서, 작가 되기를 망설이고 있는 미래의 작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으려고 한다.
작가의 삶을 산다는 건 글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표현하는 걸 의미한다. 각자의 생각이 다른 만큼, 작가의 생각에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일부 독자는 [댓글]에 솔직한 생각을 적기도 한다.
솔직한 생각이 때론 [악플]일 수 있는데, 단순히 [악플]이 달렸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악플]이 달렸다는 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악플이 하나가 달리면, 우리는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이 악플과 같은 생각을 가졌다고 착각할 수 있다. 인터넷 기사도 보면, 댓글 하나를 가지고 "대중의 생각은 이렇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댓글 하나로 획일적인 [대중]이라고 표현하는 건 어폐가 있다. [대중] 이란 단어는 수많은 사람들을 한 덩어리로 표현하지만, 실제 대중은 한 명이 아니다. 대중이 100명이라면, 100명은 각각 다른 사람이고, 100개의 생각과 의견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댓글 하나를 대중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대중]을 착각하는 경우는 베스트셀러를 사는 독자의 심리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베스트셀러를 살 때는 대부분이 좋아하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한다. 그럼 정말로 베스트셀러를 대부분이 좋아할까?
이 답은 서점 사이트에서 알 수 있다. 온라인 서점 사이트를 보면, 독자들이 댓글로 의견을 적어 놓는다. 그 의견 중에는 선플과 악플 모두 존재 하는데, 분명한 것은 비율이 50 : 50 이라는 것이다. 실제 베스트셀러의 댓글을 보면, 선플이 있는 만큼 악플이 있다. (참고로 악플이 없는 베스트셀러는 없다.) 대중이 본다는 베스트셀러는 사실 대중의 반은 비판하는 책인 것이다.
이처럼 베스트셀러도 비판을 받는데, 우리 같은 작가가 비판받는 건 당연한 것 아닐까? 그리고 비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같은 비율로 응원하는 사람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미리 악플을 걱정하며, 글 쓰는 것 자체를 미루거나 망설일 필요는 없다. 어떠한 의견이든 어떠한 책이든, 수많은 대중 중에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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