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시가 되어
아이가 자라길
기다렸건만
어느새 아이는 자라
제 인생길
문 뒤로 사라지고.
아이가 지나갈 때
불어오는 바람 소리. 쌩.
문 열고 닫는 소리. 쾅.
때로는 놀라고
때로는 당황하기를
아이의 사춘기 시절
다 지날 때까지.
놀람과 당황스러움을
들려오는 소리에 묻고
혼자 하는 말.
언젠가는 그 소리도 그립겠지.
그리고 얼마 후
진짜 모든 소리가
문 뒤 먼 곳으로.
그 후
가벼운 속삭임 들리기까지
기다리다 보면
어느새 아이는 어른이 되어
그 문을 열고 나온다.
그때엔
서로의 속삭이는 소리에
눈 맞추며 웃음 지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