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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문명 2] 파타고니아

by 스튜던트 비



파타고니아의 역사


어떤 사람들은 남미 최남단에 위치한 파타고니아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동물들 사이에서는 이곳이 가장 선진적인 문명이 발달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이하게도, 파타고니아의 동물 문명을 촉발시킨 주체는 외지에서 온 소들이었다. 오래전, 남미에 정착하기 위해 바다를 건넌 스페인 이주민들은 자신들이 기르던 소들을 아르헨티나의 광활한 초원, 팜파스로 데리고 왔다. 그 소들이 지닌 지식이 전파되면서 파타고니아 역시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었다. 그들 중에는 특별히 영리한 소들이 있었는데, 이들이 바로 로마 시대에 스페인의 투우장으로 끌려간 동물 세계 최고의 수재 ‘무(Moo)’의 후손들이었다. 1)




파타고니아에 숨겨진 무의 횃불


한편, 파타고니아의 동물 문명이 본격적이고 눈부시게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는 파타고니아 땅에 새로운 리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소 '투뿔'은 파타고니아 본부에 횃불을 밝히고, 동물 복지에 진심인 '늑대'의 조력을 받아 법률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고대 동물 수재이자 전설의 소 무의 정통 후손이었다. 2)




파타고니아의 동물 구성


파타고니아에는 빙하지역이 많아 남미에 서식하는 동물들뿐만 아니라, 펭귄, 순록, 북극곰 등 북극과 남극 출신의 동물들도 자주 방문하여 교류한다. 이러한 다양성은 파타고니아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1) 스페인의 정복자(Conquistadores)들이 소를 데리고 온 시기는 약 16세기 경이다. 이들이 범선에 태워 데리고 온 소들은 아르헨티나 팜파스의 넓은 초원에서 방목되며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이후 유럽에서 온 헤리퍼드(Hereford)나 앵거스(Angus)와 교배가 되었다.


2) 스페인에 살았던 고대의 동물 수재 무는 인간의 밥상에 끌려가며 '우리의 횃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달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무의 후손들은 실제 횃불을 꺼지지 않게 유지해 왔으며, 그 횃불은 파타고니아에 있는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의(Los Glaciares National Park) 비밀장소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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