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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79. 당신의 이별은 개운하던가
이별은 아름답지 못했지만
그다지 슬프지도 않았다
당신은 그 무엇보다
이별할 용기가 필요했기에
헤어짐의 슬픔은
이미 지난 일이 되었나 보다
당신의 사랑은
언제부터
발을 담갔다 빼는
족욕이 되었나
연인을 앞서 걷던 와중
발이 피곤하단 걸
느낀 후부터일까
혹은 따라 걷던 와중
못나게 박힌 굳은살을
발견한 뒤부터일까
사랑으로 씻어내니
한결 개운하던가
다시 걷고 싶어 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