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그냥 애들대로 있고. 엄마는 핸드폰 보는 게 안타까워.
요즘 세상은 보이는 거에만 돈이나 시간을 많이 쓰는 거 같애.
아이를 꾸며주거나 공부하는 것들.
근데 정서적인 거는 신경을 많이 안 쓰는 거 같더라.
좋은 옷 입히고 학원 보내고, 유치원 보내면서.
애들은 그냥 애들대로 있고.
엄마는 핸드폰 보고.
유튜브 이런 게 문제일 수도 있어.
연예인들은 이렇게 키우는데, 저렇게까지는 못해도 비슷하게 키워야지, 이렇게 생각하잖아.
안타까워.
각자의 방식대로 키워나가야 하는데.
그런 걸 못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
실뜨기라는 게 있는데, 뭔지 아니?
실 가지고 요렇게 요렇게 하는 거 알지?
나는 니가 애 키울 때 실뜨기라도 했으면 좋겠어.
요즘 엄마들은 애들하고 마주 보고 앉지를 않더라.
옆에 나란히 앉어.
우리 때는 애 하나 데리고 가잖아.
그러면 우유 가방, 기저귀 가방, 그리고 장난감 가방을 가지고 다녔어.
애가 놀아야 되니까.
책이랑 장난감이랑 바리바리 싸가지고 다닌 거야.
그런데 요즘은 핸드폰이 있다 보니까.
책 가지면서 같이 읽어주고 그렇게 아무래도 덜 하게 되는 것 같어.
나랑 내 또래들이 너네 키울 때 내 엄마들도, 그러니까 너네 할머니들도, 비슷하게 생각했을거야.
애를 너무 깨끗하게 키운다, 이런 생각하셨겠지.
애들을 밖에 내보내고 땅에서 흙도 만지고 하면서 뛰어놀게 해야 되는데, 이런 생각했겠지 우리 엄마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