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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이 Apr 16. 2022

6. 주체적인 삶

사람이 판단은 하고 살아야 된다.


너는 내가 너무 딱딱하다고 하잖아. 

옳고 그른 게 확실하다고.


엄마 좀 심해.


아냐 그런데 사람이 판단은 하고 살아야 된다. 

그것도 없이 살면 좀 그래.


너도 기준이 있을 거잖아. 

루디를 키울 때 이걸 벗어나지 않겠다, 하는 것들. 

그럼 그 정도 노력은 하고 살아야겠다는 게 니 기준인 거야.


너 그 정도는 있지? 

딱 그 정도만이라도 니가 판단을 해봐.


나는 설렁설렁 넘기며 살지는 못해. 

내 기질이. 

어떤 상황을 보면 가만히 생각하고 이건 이렇구나 저렇구나 생각부터 해.

그래서 너를 보면서도 그렇고 내 친구들도 그렇고 물 흐르듯이 사는 사람들 모습이 나는 부러워.


그렇게 못하는 사람이지만 노력은 해. 

내 친구들 중 강물과 같은 아이가 있어. 

모든 것들을 품고 그냥 물 흐르듯이 강물처럼 사람을 대하고, 가족을 대하고.

그걸 보면서 닮아가려고 노력을 해. 근데 사람 잘 안 변하더라. 하하하.


행운유수라고 우리 집에 붙어있는 글이 있어. 

떠가는 구름과 흐르는 물. 

그렇게 세상이 변하는 거야.


상선약수라는 말도 있다. 

가장 큰 선은 물과 같이 흐르는 거라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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