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총 8번의 항암을 진행했다. 그중 환자들 사이의 공포의 빨간약으로 불리는 항암이 바로 AC이다.
나는 색이 주황에 가깝다고 생각해서
주황이라고 부르는 그 약…
(독소루비신+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조합)
항암 전 의사 선생님의 부작용 설명과 복약설명실에서 이야기한 부작용은
-백혈구 감소로 인한 감염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멍 생김)
-적혈구 감소로 인한 빈혈
-메스꺼움, 구토, 구내염, 식욕 감퇴, 설사, 변비
-그리고 탈모 ㅠㅠ
-간기능 수치증가, 심장영향
-손발톱변색, 월경불순, 폐경, 피로 무기력 등
구토나 설사가 심하거나 열이 나면 응급실로 내원하라는 대략적인 내용이었다.
그리고 아킨지오라는 구토방지약을 처방받고
항암주사실로 갔다… 침대에 누워서 항암제를 처음 투약했을 때 너무 무섭고 떨렸다. 나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했던 것 같다.
구토방지약을 먹고 처음엔 부작용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약을 혈관주사로 맞고 그 약이 다 들어가자 주황색으로 보이는 약을 가져와 투약해주셨다.
간호사님들 손에 장갑이…절대 손에 닿으면 안되는
….무서운 액체…하지만 암시키로 부터 나를 살려줄
고마운 약….
한 시간 반~~ 두 시간쯤 항암주사를 다 맞고
삼촌이 데리러 오셨고 집에 와서는 어떤 증상이 나올지 두려움에 떨며 누워 있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고 증상이 없다 생각했는데…..
토할 거 같은 느낌이 시작됐다…
항암 할 때 주신 그다음 날부터 부작용예방약을 먹으며 버텼고 토할 거 같은 기분 나쁜 느낌과 가슴 답답
두통이 엄청 심했던 것 같다.
그리고 불면증도 심해졌다. 새벽에 자꾸 깨고
느낌상 심장도 조여드는 느낌이 들었다.
-2022.6.8~10. 다이어리 기록-
코로나의 걸림적이 없었던 나는 처음으로 미각을 잃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음식에 엄청 집착했다
매일매일 … 유튜브 먹방을 보았고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과 통화하면서 계속 오늘은 뭐가 먹고 싶은지
계속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먹고 싶은 것을 실제로 먹었을 때…
내가 아는 맛이 아니어서 얼마나 좌절했던지 ㅠㅠ
음식집착녀가 된 나는 그림을 그려 언니에게
……(꼭 사달… 라… 고…)
이렇게 3주의 한 번씩 AC항암을 했고
2주가 됐을 땐 면역력이 바닥을 쳤다가 3주가 되면 회복했다^^
항암 전 호중구 수치가 거의 6000이었는데
600으로 똑 떨어진 거 보고 너무 놀랐다
(겉으로 엄청 멀쩡 했었는데… 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그리고 항암을 다시 하러 가면 …
주황이를 보자마자 토할 거 같은 느낌이…
이 약이 들어가면 내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몸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