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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Feb 17. 2022

아침과 건강은 바나나로부터 시작된다

하루 1시간 글쓰기(3) am 5:56~6:56

아침의 시작은 뭐니뭐니해도 잠자리 정리다.

그리고 나서 명상을 한다. 처음에는 명상 음악 등을 들었지만 이제는 그냥 음악 없이 알람을 맞추고 가부좌를 튼다. 명상이 끝나면 스트레칭을 하고, 차를 마시면서 일기를 쓴다.


이것이 나의 아침의 시작이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되었다.

'아침 1시간 글쓰기'

순서는 일기를 쓴 다음이다.


전에는 차를 마시면서 사과를 먹으려고 노력했다. 요즈음에는 사과가 부담스러워져서 바나나로 바꾸었다. 아침 사과는 금이라던데. 다시 도전해 보아야 하나.


아침 바나나가 상징하는 것은(나에게는) 부드러움과 편의성, 안도감.. 뭐 이런 것들이다.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코쿤(코드 쿤스트,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씨가 바나나와 고구마를 주식으로 한다고 했을 때 공감했다. 바나나는 왠지 코쿤처럼 한쪽 구석에 처박혀 쪼그리고 앉아 먹어도 좋은, 그런 이미지다.


전에도 언급한 일이 있지만, 오전 과일식은 몸에 정말 좋다. 몸이 깨끗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과일은 30분이면 모두 소화가 되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로 몸의 독소를 제거한다고 한다. 독소가 제거되면 염증이 줄어든다. 염증은 암 등 모든 질병의 시작인데, 이를 차단하는 것이니 꽤나 솔깃해져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잠자리정리-명상-스트레칭-차마시기-일기쓰기-아침 1시간 글쓰기(with 바나나), 되시겠다.




이런 정보를 알게 된 후(그때는 사과로 오전 과일식을 하고 있었다), 회사 동료들에게도 해 보라고 강권했지만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본인들은 아침에 과일 따위를 먹을 수가 없다나 뭐라나. 그러다 예전 팀장님이 계시던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건강과 다이어트에 해박한 영어샘과 관심이 많은 팀장님이 나의 말에 드디어 호응해 주었다. 특히 팀장님은 아침에 운전하면서 차에서 사과로 아침을 드시게 되었다고 한다. 팀장님의 건강에 젓가락 정도는 놓은 것 같아 기뻤다.


어제는 마켓컬리로부터 쿠폰이 왔다. 요즘에는 잘 이용하질 않으니 가끔 9천 원, 만 원짜리 쿠폰을 보내주는데 바빠서(혹은 살게 없어서) 안 썼더니 11,000원 짜리가 왔다. 그래서 핑계삼아 스탭퍼를 질렀다(예전에 구매했던 숀리의 엑스바이크는 이미 내 손을 떠났다). 건강에는 뭐니뭐니해도 운동이 아닌가.


일주일에 4번은 만보걷기를 하기로 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몸무게는 늘어만 가고 몸매는 벌써 망가졌다. 지금 현관 앞에는 그 녀석이 이미 도착해 있을 것이다(혹시나해서 핸드폰으로 확인해보니 '배송완료'가 떴다. 이 글을 다 쓰는 로 가지러 갈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몸도 마음도, 사람과의 관계도. 바나나와 고구마와 스켈퍼와 남편으로 여러가지를 지켜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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