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떠도는 마음이란?
떠도는 마음이란,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으로 주의를 이동하면서 저절로 생기는 정신 상태이다. 떠도는 마음은 삶의 생산성을 높이는 새로운 자원이다. 그동안 사람들은 일의 수행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떠도는 마음을 간주했다. 사람들이 자기 준거를 사용해 떠도는 마음을 판단하고 평가하지 못했다. 떠도는 마음을 잡생각으로 흘려보냈다. 생각을 멈추고 떠도는 마음을 들여다보자. 떠도는 마음은 사람들이 원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을 찾아다니는 심리이다. 시선을 밖에 두면 외부 요구에 휘둘리게 된다. 외부 요구는 통제하거나 거부하기 어렵다. 일 중심의 삶은 번아웃되기 쉽다. 마음이 떠도는 것은 심리적인 방황이 아니다. 사람들은 평소 외부 요구에 따른 삶을 살면서 자신의 요구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 떠도는 마음은 바로 내면의 요구를 찾아 떠나는 심리 여행이다.
나는 왜 '떠도는 마음이 내게 말을 걸다'를 쓰는가?
일 년 전 어느 날 턱 밑에 생긴 혹이 소포성 림프종이라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이후 입원 생활을 하면서 측정한 혈당이 경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림프종과 혈당, 두 문제를 풀어야 했다.
처음 치료를 시작하면서 질문을 던졌다. “내가 하고 있는 효과성 코칭이 나를 살릴 수 있을까?”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은 밖에서 병아리는 안에서 서로 같은 곳을 쪼아야 한다. 의학은 외부에서 나를 살리지만, 나는 내부에서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그 조건을 만들 것인가?
나는 브런치북 <떠도는 마음 사용법-1편>과 <떠도는 마음 사용법-2편>에서 주장한 대로 ‘떠도는 마음’을 분석했다. 그 결과를 나의 효과성 코칭과 연결시켰다. 즉, ‘변화 요구-결정적 행동-원하는 결과’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건강을 찾고 생활방식에 변화를 줘야 할 필요성은 분명했다. 병을 완치할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행동을 도출했다. 그리고 림프종과 혈당관리를 위한 실행계획을 세웠다. 떠도는 마음을 공부한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아주 다행이다.
삶은 우연 같은 필연, 필연 같은 우연의 구성이다
이 수필집은 치료 중에 나의 일상을 관찰하고 떠도는 마음을 분석한 내용이다. 다시 말해 타인의 일상을 관찰하고 떠도는 마음을 분석한 심리코칭 책인 <떠도는 마음 사용법>의 셀프코칭 실전편이다.
나는 떠도는 마음이 삶의 활력을 돋우는 에너지원이며, 글쓰기가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믿음으로 나는 병상 생활과 통원 생활을 하면서 암 투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체험한 자기 성찰과 떠도는 마음 분석, 목적 있는 삶의 이야기를 담은 셀프코칭 수필을 집필했다.
조직 리더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코치이며 심리학자로, 나의 정체성이며 별칭인 '생각 파트너'의 역할에 맞게 독자와 경험과 지혜를 나누면서 교학상장하고 싶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떠도는 마음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신의 떠도는 마음을 새롭게 탐색할 수 있다. 이 책이 일 중심의 사회에서 떠도는 마음에 지치고 방황하는 당신에게 위로가 되고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석재(2020). 떠도는 마음 사용법. 서울: 플랜비디자인.
이석재(2020). 코칭방법론. 서울: 한국코칭수퍼비전아카데미.
이석재(2014). 경영심리학자의 효과성 코칭. 서울: 김앤김북스.
경복궁 경회루(ISO 100, 1/3000s; 35mm f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