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점 울음으로 수렴한
침묵을 아니?
휘몰아치는 바다의 정지
산의 심장을 도려내던 폭포의 동결
울음으로 산산조각 내던
호소의 종말
만물의 성대가 쪼그라드는 순간을
세상의 힘은
이 안에 쥐어졌음을 승인하는
침묵을 거머쥔 귀
심부深部의 모래산을 헐어가며 지은
울음의 봉양을 받는 자 누구였나
진실의 눈이 밀려든 순간
무음에 침몰한 자 소리를 장악하니
지금부터
울음을 이루던 한 방울의 세계만큼
고요하고 거룩한 전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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