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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숲정원 Dec 13. 2023

빛의 전설



한 점 울음으로 수렴한

침묵을 아니?


휘몰아치는 바다의 정지

산의 심장을 도려내던 폭포의 동결

울음으로 산산조각 내던

호소의 종말

만물의 성대가 쪼그라드는 순간을


세상의 힘은

이 안에 쥐어졌음을 승인하는

침묵을 거머쥔 귀


심부深部의 모래산을 헐어가며 지은

울음의 봉양을 받는 자 누구였나


진실의 눈이 밀려든 순간

무음에 침몰한 자 소리를 장악하니

지금부터


울음을 이루던 한 방울의 세계만큼

고요하고 거룩한 전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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