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강. 단편소설과 초단편소설 쓰기_집 찾는 길고양이
1. 단편소설의 기본 구조 (3부분)
:처음(욕망), 중간(고투), 끝(결론) - 가능한 한 하나의 전체로 통합되어야 한다.
처음: 초기 사건이 일어나 주인공이 욕망이나 필요(목표)를 유발하는 문제와 마주친다.
중간: 주인공이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고투한다. 절정(전환점)에 이를 때까지 문제(위기)가 점점 복잡하게 얽힌다.
끝: 이피퍼니(등장인물이나 상황의 본질이 드러남)가 일어난다. 주인공이 변화한다. 일종의 충족, 문제 해결, 긴장 해소 등이 일어난다.
첫 문장은 즉각적으로 독자들이 이 소설에 빠져들게 하고 중반부에서는 이야기가 확장되다가 끝에 가서는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2. 단편소설의 요소
등장인물, 플롯, 배경, 주제, 대화, 이미지, 문체, 시점, 목소리(저자)가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고 있어야 한다.
3. 시점
누구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 것인가? 누구의 이야기인가? 이 이야기 안에서 변화하는 등장인물은 누구인가? (1,2,3 인칭 시점- 3인칭 주관적 시점/3인칭 객관적 시점/3인칭 전지적 시점/3인칭 다중 시점)
연습문제 2: 10분에 걸쳐 똑같은 도입부를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써보자.
오늘도 우리가 누운 자리에 햇빛이 비춘다. 대대는 저 멀리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햇빛을 즐기고 있다. 꼬리는 늘어뜨리고 배는 바닥에 찰싹 붙이고서 지긋이 웃고있다. 대대를 쳐다보다 말이 걸고 싶어졌다.
"대대야, 우리 이렇게 있어도 되는 걸까?"
"무슨 말이야?"
대대는 놀란 표정이었다. 대대는 역시 놀리는 재미가 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되는지 몰라서"
"소소 너는 그럼 뭘 하고 싶은거데?"
"먹을 것을 찾던지..집을 찾던지..해야하지 않을까?"
"우린 길고양인데, 집을 찾는 게 더 이상하지 않아? 차라리 들로 나갈까?"
"대대야, 우리도 이제 젊지 않아. 미래를 생각해야지."
미래라는 단어를 썼더니 대대는 갑자기 의기소침해 보였다. 미래라는 말은 늘 대대를 자신없게 만든다.
"그럼 넌..어디서 살고 싶은데?"
대대를 어떻게 골려줄까 골똘히 생각하다 답을 던졌다.
"내 말은 우리도 이제 비를 안맞고, 겨울에도 따듯한 곳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대대는 다시 물었다.
"그래..그런데..우린 길고양이로 계속 살아왔고.. 그게 익숙하잖아. 너도 그걸 원하는 줄 알았는데.."
'익숙'이라는 단어는 모험을 좋아하는 나에게 달갑지 않는 단어다. 화난 척을 해야겠다.
"익숙한 거 보다, 나중에 우리가 먹을 것도 못 구하고 그러면 점점 힘들어질거야. 이제라도 집을 찾아서 적응해야지."
대대가 머뭇거린다. 더 다그쳐 봐야겠다. 이젠 정말 대답이 궁금하기도 하다.
"너 그럼 대책이 있어? 나중에 어떻게 할건데? 너가 익숙하지 않다고 나까지 힘들게 할꺼야?"
대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귀여운 녀석. 내가 힘들까봐 대대가 전전긍긍한다는 걸 안다.
"아니야, 내가 널 어떻게 힘들게 해.."
"그럼 어떻게 할건데?!!"
나는 안다. 대대는 지금 이대로도 좋다는 걸. 다른 무엇도 필요하지 않다는 걸. 내가 질문을 시작했지만, 이젠 정말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늙으면 정말 어디서 살아야 할까? 독하게 밀어부쳐보기로 했다. 그 때 대대가 물었다.
"넌 지금이 싫어..?"
"응, 싫어. 지금이라도 바꿀래."
바꾼다는 말에 대대는 풀이 죽은 것 같아 보였다. 내가 불만족스러워 보여서 그런가? 알 수가 없었다.
"그래..그러자. 집을 찾자."
대대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그래도 대대는 나를 믿고 늘 따라준다. 아마도 지금 이 지붕 위에 더 누워있고 싶을 테지만 가까스로 몸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정말? 당장 찾으러 가보자!"
대대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어났다. 내 목소리는 활기찼지만, 대대의 몸은 정반대를 말하고 있었다. 그래도 우린 길을 함께 떠났다. 집을 찾으러.
2019년 02월 09일 일요일
제목: 집 찾는 길고양이
도입부만 쓰는 것이라 짧아요.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