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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데이수 Dec 29. 2020

<팬데믹 다이어리> 프롤로그

2020년을 보내며, 평범할 수 없었던 일상을 나눠봅니다.

길었던 한 해를 돌아봅니다.


새해를 맞아 꿈이 많았던 1월, 어라, 이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2월, 본격적으로 우리들의 일상이 어둠에 잠긴 3월부터, 한 발짝 한 발짝 암흑속을 걷는 것 같았던 몇 개월을 거쳐, 순식간에 12월의 마지막 주가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은 2020년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살다보면 어느 해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심상하게, 어느 해는 조금 더 스펙타클하게 보내게 되더군요. 2020년은 여러 의미로 스펙타클한 쪽에 가까웠습니다.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한 분 한 분, 2020년을 보내고 추억하며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으실 거에요.


누군가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올해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찍었던 사진, 주고 받았던 메시지, 자주 가던 상점에서 받은 안내문자들. 멀지 않은 미래에 이 모든 것들이 팬데믹을 기억하게 해 주는 자료가 될 거라고요. 모든 사진에서 마스크 끼고 있는 내 모습이 우울해보이겠지만 섣불리 지우지 마시고 잘 간직해두라고도 하데요.


선데이수는 그 말에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길고 긴 터널 저 너머에 빛이 살짝 비추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우울하게 지나가는 나의 하루하루가 아무 의미없는 것만은 아니라는 메시지로 들렸습니다.


그렇게, <팬데믹 다이어리>을 연재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팬데믹 다이어리>는 선데이수가 보낸 2020년의 기록입니다. 1월부터 한 달에 한 편씩 차례차례 적어볼게요. 지극히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다른 분들께도 공감할 만한 요소가 있을 거라고 기대해봅니다.


하나 더, <팬데믹 다이어리> 매거진은 브런치 작가 누구라도 투고하실 수 있게 열어두었어요. 읽으시다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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