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느 순간부터 꿈을 꾸기 위한 조건을 우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무턱대로 꿈을 꾸기에는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먼저 생각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나 또한 지금 새로운 꿈을 꾼다면 불가능이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불가능 뒤에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순간도 있다고 믿는다.
나의 어린 시절에 아버지는 한 가지 질문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주셨다.
그렇게 감사한 믿음과 나름의 많은 고민 끝에 생긴 나의 꿈은 건축가였다.
하지만 숫자와 친하지 않았던 어린 나에게 건축가란 불가능에 가까운 꿈이었다.
그러나 불가능을 쳐다보지는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나의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꿈은 여러 형태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건축가가 되고 싶었던 나는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고
미술을 시작하여 시각디자인과에 진학을 하였다.
그리고 꿈은 디자이너로 바뀌고 기획자로 바뀌었다.
건축가와 기획자는 서로 다른 분야이며 교차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의 삶에서 건축가와 기획자는 이어저 있는 하나의 꿈이었다.
시간이 지나 뒤를 돌아보았을 때 나처럼 처음 생각했던 꿈이 아닌 다른 목적지를 향할 수 있다.
만약 걸어가던 길에서 '다른 길로 잘못 들어갔다면 어떡하지?' 하고 고민이 된다면 다행히도 그것은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새로운 갈래길을 만났을 뿐이라고 마음 편안하게 생각해 보자.
그럼 틀린 길이 아닌 새로운 길처럼 보일 것이다.
내가 기획자라는 꿈을 만난 것처럼 말이다.
처음 아버지가 운전을 가르쳐주셨을 때 해주셨던 말이다.
길을 잘못 들었으면 당황하지 말고 가던 길로 쭉 가면 된다.
길은 이어져있고 돌아와야 한다면 다음 교차로에서 유턴을 하면 된다.
만약 우리가 새로운 길로 들어갔지만 돌아와야 한다면
다음 교차로에서 돌아오면 된다.
그러니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