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안 그랬다.
밤새워도 괜찮았고,
하루 종일 걸어 다녀도 멀쩡했다.
그런데 지금은 고작 3주 무리했을 뿐인데
몸이 항의한다.
하루 13시간씩 일한다.
카페인을 채워 넣고,
박카스를 마시고,
그래도 몸이 버겁다.
정신은 아직 괜찮은데,
몸이 무겁다.
눈에 띄게 늙은 건 아닌데,
속이 다르다.
청소년 상담하던 시절,
심야 근무를 마치고도
바로 교육을 들으러 다녔다.
그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 시절의 나는 몸과 마음이 한 편이었다.
지금은 마음은 여전히 열정적인데,
몸이 그 마음을 못 따라온다.
이 몸이 서운하지 않도록,
이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내 안의 속도를 맞춰가고 싶다.
체력이 강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몸과 마음이 같은 편이 되는 것.
천천히, 다정하게 회복하고 싶다.
지치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