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손] Ⅲ. 할머니가 이상해졌다
내 아이가 자라는 만큼 할머니는 늙었다. 노화에는 가속이 붙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몇 해를 찌르는 듯한 기계음과 함께 사셨는데 잘 맞지 않는 보청기가 문제였다. 몇 번이고 수리를 받고 또 받았으나 기계음은 깨끗하게 사라지지 않았고 언제까지 이게 불편하다는 걸 말할 수 없었던 할머니는 그저 견딜 뿐이었다. 집에서는 기계음 나는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계시는 날이 많았다. 할머니와 나 사이의 의사소통이 거의 되지 않았던 것도 그 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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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0.
≪할머니의 품과 손≫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의 할머니 이야기가 더 많은 분의 마음에 가닿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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