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

[할머니의 손] Ⅱ. 나를 이룬 것의 팔할

by 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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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주변에 베풀던 사랑과 배려는 대체 어디에서 기원한 것일까.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사랑을 언어로 설명하기 어렵다. 당신 손으로 식사를 차리기도 버거워질 정도로 쇠락한 할머니에게서 어떻게 그런 마음과 힘이 나오는지. 나는 내 아이가 사랑받는 것이 좋아서, 그리고 아이를 보면 환해지는 할머니의 얼굴이 좋아서 문턱이 닳도록 할머니 방을 드나들었다. 할머니가 가장 바랐던 일을 내가 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고 그것으로 늙은 할머니가 아주 완벽히 행복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할머니는 이제 다 이루었다고, 늘 의지하던 그분처럼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2025.04.10.

≪할머니의 품과 손≫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의 할머니 이야기가 더 많은 분의 마음에 가닿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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