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손] Ⅳ. 흔적과 기억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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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경계 없음. 나와 타인의 경계가 사라져 마치 그 사람의 기쁨과 고통이 온전히 내 것으로 느껴지는 상태. 내가 울고 웃던 모든 순간에 할머니는 조언하거나 충고하는 대신 함께 울어 주었다. 삶에 그런 사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사랑은 경계 없음. 존재의 경계조차 허물어 버리는 것. 서로가 어디에 있든지 마음만은 함께 있다. 할머니를 떠올릴 때마다, 할머니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당신이 나와 함께 있다고 생각했다. 할머니의 몸이 좁다란 함에 갇혀 흙이 되어 사라진들, 당신이 남긴 사랑의 마음마저 사라질 리는 없으니까.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길어 올릴 때마다 희미해져 가던 할머니의 흔적이 다시 다채로운 색을 얻을 것이다. 그러면 할머니는 외롭지 않을 것이고, 나 역시 그럴 것이다.
2025.04.10.
≪할머니의 품과 손≫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의 할머니 이야기가 더 많은 분의 마음에 가닿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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