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꽃:고은작은시편](고은지음)
이런 세상에 내가 버젓이 누워 잠을 청한다 -[순간의 꽃:고은작은시편] 중
두세 달에 한 번, 평일에 휴가를 낸다. 그러고는 나 혼자만의 여행을 준비한다. 그렇게 다니다 보면 정말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는 것을 알게된다. 커다란 화물차들이 도로 위를 달리고, 사람들은 정신없이 횡단보도를 건너며, 택배원은 쉴 새 없이 물품을 나르고 있다.
'저 화물차는 어디로 가는 걸까? 택배원은 점심은 먹고 일하는 걸까? '
평소라면 전혀 관심도 가지 않았을 텐데 조금 여유가 있다고 궁금해진다.
누군가는 말하겠지. 다들 열심히 움직이는데 혼자만 놀고 있다고. 그런 걸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쉬어야 다시 할 기운이 생기는 법이다. 이 잠깐의 휴식은 치열하게 사는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일 뿐이다.
가끔 도서관 옆 의자에 앉아 한참을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평온해진다.
마치 바쁜 세상에 버젓이 누워 잠을 청하는 시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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