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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희 마리아 Sep 02. 2024

9월

인디언의 9월은


풀이 마르는 달


옥수수를 거두어 들이는 달


사슴이 땅을 파는 달


작은 밤나무의 달



우리의 9월은


열매를 맺는 달


가을이 오는 달


달이 높아지는 달


그리움이 커지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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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란 단어에는 어떤 느낌도 없다.

그냥 아홉 번째 달이다.

지극히 지시적이다.


그렇지만

9월이란 단어에는 9월의 시간이 들어 있다.

9월에 일어나는 신비한 자연의 변화,

9월에 펼쳐지는 수많은 일들,

9월에 만나는 무수한 사연들,


9월에는 9월의 이야기가 있다.

9월에는 9월 만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9월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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