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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희 마리아 Sep 05. 2024

사랑

시가 있는 에세이

어떤 사랑도

설레이던 순간이 있었다


어떤 사랑도

가슴 벅찬 순간이 있었다


어떤 사랑도

반짝이던 순간이 있었다


어떤 사랑도

아프지 않은 것은 없었다


어떤 사랑도

슬프지 않은 것은 없었다


어떤 사랑도

그냥 되는 것은 없었다


어떤 사랑도

다시 할 용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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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처럼 많은 말, 사랑처럼 쉬운 말, 사랑처럼 흔한 말이 있을까.


있어도 있어도 넘쳐나는 말.

말이 많은 것은, 말이 넘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말할 수 있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닌 건 아닐까.


내가 아는 사랑의 실체는 희생이다.

헌신이다. 인내이고 기다림이다.


희생이고 헌신이고 인내이고 기다림이어서 피하고 싶지만, 다시 하고 싶지 않지만,


다시 찾아 온다면

기꺼이 뛰어드는 사랑의 마력.

막을 수 없고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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