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살까지 붙어야 본전일까?
저는 올해 나이가 쉰이고 수학 과외를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과외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시험이라면 자신 있는데, 1~2년 안에 붙을 수 있을까요?
나의 질문은 “왜 지금에야 공무원이 되려고 하세요? 왜 이십 대 때는 공무원이 되려는 생각을 하지 않으셨죠?” 였다.
“그때는 대학 졸업하고 아무도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이 없었어요.”라는 답이 왔다.
그랬다. 삼십 년 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공무원을 하려는 이유가 연금 때문이죠? 그 연금은 최소 이십 년은 불입해야 받을 수 있답니다. 올해 합격하셔도 정년까지 이십 년을 채울 수 없으니 연금을 받지 못합니다. "
"고시의 손익 분기 나이"라는 게 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사법 고시의 경우 만 40살까지 합격해서 변호사 개업하면 본전을 뽑는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렇다면 9급 공무원의 손익 분기점 나이는 언제까지인가? 시험 준비를 하면 몇 살까지 붙어야 본전일까?
우리가 공무원이 되려는 이유가 이십 년 이상 불입하면 평생 받을 수 있는 ‘연금’ 일 것이다. 공무원 연금법은 수차례 개정되어서 지금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연금은 불입한 지 20년이 지나서 받을 수 있으며, 내가 낸 것보다 조금 더 혜택을 받으려면, 3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고 한다.
현재 정년이 만 60세니 삼십 년 이상 불입하려면 최소 만 30세 전에 합격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런데 '삼십 세 때까지 도전해보고 안되면 취업해야지' 하고 생각하면 자칫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애석하게도,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원칙적으로 채용에 연령 제한을 명시하지 않을 뿐이지, 대부분 내부적으로 채용에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2016년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대졸 신입 사원 채용에서 남성은 28세, 여성은 26세를 상한선으로 보고 있다. 어학연수와 인턴으로 취업 시기가 늦어지는 것이 아니고, 공무원 준비 때문에 취업이 늦어진다는 것은 분명히 채용에 마이너스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내가 면접을 볼 때 인상 깊었던 이십 대 후반의 한 면접자는 본인이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취업이 늦었다고 하며, "주는 대로 받겠습니다. 회사에 뼈를 묻겠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열의가 보였지만, 회사의 오너는 나이가 부담스럽다고 채용하지 않았다.
능력만 있으면 언제라도 회사에 입사할 수 있고 안되면 중소기업으로 눈을 낮춘다는 생각도 옳지 않다. 회사는 적임자를 제대로 대우하면서 채용하고 싶지, 나이가 많기 때문에 싸게 쓰는 것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공무원 시험의 손익분기 나이는 언제인가요?
공무원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2. 9급 공무원의 손익 분기 나이<현재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