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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은경 Sep 10. 2020

너, 바이러스 아냐?

"난 아닌데, 넌 그럴 수도 있으니까."


나는 너를 의심하고,

너는 나를 의심한다.

같은 의문은 서로에게 깃들어 있다. 의심이 하루를 지배한다.



"조심해서 나쁠 거 없다."는 말이 피곤한 조심성 부족한 나에게,

조심과 주의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바이러스가 된 가을은 여전히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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