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헌신의 지속과 다짐
어디까지 그들의 삶에 개입하여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아직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는 또 한 번의 슬픔을 마음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과의 공존은 이미 내 마음속에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아기양을 보내주고, 나는 다시 도움을 청한 아이가 있던 그 장소로 가 보았습니다. 아기는 혼자 있었습니다.
"아가야, 너의 형제는 내가 구조해서 병원에 데려갔단다. 치료해서 살려 주려고 했는데, 힘겨움을 견디지 못하고 입원치료 중에 별이 되었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좋은 곳으로 잘 보내 주었단다. 네 잘못이 아니야, 힘내 주렴."
2. 새로운 관계와 연대의 시작
나는 도움을 청한 아가가 있는 그곳을 저녁마다 들렸고, 아기양을 돌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다른 캣맘님이 계셨습니다. 밥과 물을 주고 계셨지만, 혼자서 200마리 정도를 돌보시는 분이라 한 아이 한 아이를 다 체크하기는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이 유월이고, 유월이의 엄마가 오월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나는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에, 아침은 캣맘님, 저녁은 내가 유월이와 오월이의 밥을 챙겨주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밥을 주러 가면 유월이가 있었고, 그 엄마 오월이도 같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루자 밥과 유월이, 오월이의 밥까지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3. 진정한 캣맘의 책임감
진정한 캣맘의 역할은 이때부터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공부하고, 알아가며, 살며 사랑하며 하루하루 밥을 가지고 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밥과 물만 주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길고양이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험한지를 알았고, 캣맘들의 경제가 왜 무너져 가고 있는지도 알고 난 후였습니다. 나는 좀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밥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놀잇감도 준비했고, 아기양이 일 때는 잘 먹고 잘 놀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캣 부모가 당당하지 못하면 아이들도 주눅이 든다는 것도 알고 난 이후라, 나는 정성껏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밥을 준비했습니다. 밥을 주러 갈 때 복장은 예쁘게 입고 나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아프지 않게 돌봐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좋은 사료를 주었습니다.
나는 유월이와 오월이에게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