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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의 Sep 21. 2024

3-2. 김환기의 그림, <우주>를 보고

 

대신할 수 없었던 애틋함에

애가 타는 곳까지 멀리 가리     

별처럼 찬란하게 빛나는 너를

한 점 한 점 사무치게 찍으러     


평생 품고 산 푸른 바닷빛을

캔버스 뻘밭에 펼쳐 놓으며     

소용돌이치는 푸른 점들의

동그라미 어디쯤 너를 그리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슬며시 눈을 맞추어 속삭이러     

나 또한 거기 너의 옆에 곁들여

완벽한 우주에 우리가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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