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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양수 Feb 25. 2018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집이 필요한가(1부 탐색전 편)

신혼부부 전셋집 구하기 



“아 너무 더워! 이렇게 구하는 게 맞겠지?”


여름이 농익어 가는 주말 오후. 우린 서울 한복판에 서 있었다. 바로, 집을 구하기 위해. 집이 이렇게 거리를 걷기만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야 걸어서 서울의 두 바퀴 반이라도 돌겠다만. 걷는 것은 기본. 가장 근본적으로 돈이 문제였다. 나와 여자친구가 모은 돈에 대출까지 합쳐 영혼까지 끌어 모아 보지만. 그래 봐야 서울시내 전셋값 평균에 한 참 못 미치는 돈이었다. 어쨌든 우리에겐 소중한 전세산. 그런 돈을 들고 벌벌 떨며 서울에 우리 몸 누일 곳을 찾으려니 쉽지가 않다. 아파트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교통이 편리한 오피스텔에나 들어가면 좋을 것 같은데. 그마저도 호락호락 하지가 않다. 한참 뒤지기 시작한 게 처가 근처의 강동구 오피스텔. 


“지금은 물건이 없어요. 전세는.” 


그렇지만 가는 부동산마다 허탕 치기 일쑤. 지금은 전세 구하기 어려운 매도자 우위 시장이었다. 게다가 오피스텔은 당연히 대부분 월세. 어떻게든 월세만큼은 피하고 싶었던 우린 전세를 찾고 있었다.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오피스텔을 전세로 구하기는 애초부터 상당히 황당한 시도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무턱대고 덤비니 몸이 고생스러울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하다. 결혼 준비를 하며, 가장 중요한 집부터 준비하지 않은 죗값을 이제 와서 치르고 있는 중이었다.  


“어제 이상한 꿈을 꿨어. 결혼하는 꿈이었는데, 주례를 부동산 중개사가 보더라고."



(중략) 







안녕하세요~ 지금 읽고 계시는 '위클리 매거진'이  
아래와 같이 예쁜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연재한 글 중 일부는 불가피하게 비공개 처리를 했습니다. 


책 내용에 관심이 가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계신 분부터  

결혼이 고민이신 분에게 

결혼 말고 그저 사랑만 하고 싶으신 분부터 

결혼보다 소중한 것들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여기 이런 결혼 이야기도 있다는 걸 얘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결혼이 부담으로 다가가기보다는 두근거리는 인생 이벤트가 되길 기대하며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준비하는 나만의 축제가 되길 바라며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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