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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 한수남

by 한수남


어라, 언제 멍이 들었지?

옷 갈아입다 발견하는

푸르스름 멍


나도 모르게 부딪힌 자리

살이 놀라서 얼음! 외친 자리

꾸욱 눌렀다가 살살 문질러준다

땡! 하고 풀리는 날 빨리 오너라

마음에도 살짝살짝 멍이 있겠지?


푸르스름하다가,

노르스름하다가,

새살이 차오를 거야


나도 모르는 사이

땡! 하고 풀어지고 있을 거야





얼음 땡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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